동부대우전자, 페루서 '특화 가전' 대거 내놔

동부대우전자가 18일 페루 바랑코에서 진행한 '2014년 신제품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대용량 3도어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페루 지역에 맞춘 특화 가전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휴양지인 바랑코에서 '2014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현지 특화 가전제품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발표회에는 페루의 양대 백화점인 '사가'(Saga)와 '리플레이'(Ripley), 최대 가전 양판점 '루비'(Rubi)를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언론사, 정부 관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동부대우전자가 페루 시장에서 유통 관계자들을 모아 대규모 가전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날 △냉장고 모델 20개 △세탁기 모델 10개 △전자레인지 및 복합오븐 모델 10개 등 총 40여 개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주력 모델로 선보인 것은 프리미엄 현지 특화 제품. 현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가전인 '망꼬라' 냉장고와 '마추픽추' 세탁기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망꼬라'는 수질이 나쁜 페루 시장을 위해 워터펌프를 내장한 600리터짜리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다.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케이스를 두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냉동실 쪽으로 깨끗한 물을 보는 방식으로 시원한 물과 얼음을 제공한다. 제품명도 '페루 북쪽 가장 깨끗한 바다'라는 의미인 망꼬라로 지었다.

페루의 상징인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한 동부대우전자의 세탁기 신제품 '마추피추'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16㎏ 세탁기 신제품 '마추피추'는 전통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높은 페루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페루의 상징인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2011년 페루 전통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를 출시한 덕분에 대용량 전자동 세탁기 매출이 1년새 40% 이상 증가했다"며 "이번에도 마추피추 문양을 적용한 제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커져가는 페루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블랙·레드 색상 드럼세탁기 △레트로 디자인의 소형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 등 프리미엄 전략 가전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밖에 동부대우전자는 한류 열풍으로 페루지역에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발표회에서도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메이드 인 코리아'를 앞세워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페루 소비자들의 생활상에 근거한 고객중심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루 시장은 동부대우전자의 주력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현재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는 각각 45%와 4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