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日, 엔저에 상승·中, 신규 IPO 앞두고 관망

21일 일본 증시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오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신규 IPO(기업공개)를 앞둔 관망 심리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63% 상승한 1만4607.98로, 토픽수지수는 0.41% 오른 1178.17로 오전장을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11시42분 현재 전장대비 0.2%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2.64엔을 나타냈다.

달러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일본 당국이 3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다 규모의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 한 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3월 무역수지가 1조4463억엔 적자(속보치)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조809억엔 적자, 지난해 3월 3568억엔 적자를 모두 웃돈 수준이다. 3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최대치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16.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입액은 18.1% 늘어 증가폭이 예상(16.2%)보다 컸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비교해 엔화 약세가 수출 증가를 이끌어 내는 데 과거처럼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기업들이 과거 같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한 2012년12월 이후 ‘아베노믹스’로 널리 알려진 초저금리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19% 절하됐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자금 흐름이 신규 기업공개(IPO) 기업에 쏠린 것이란 관측에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현지시간 오전10시29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9% 오른 2099.692를, 선전종합지수는 0.13% 뛴 1090.76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주 신규 IPO 대상인 28개 업체의 명단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와함께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는 규제 당국이 이번주부터 IPO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인해 신규 IPO가 중국 시장에서 임박했다는 관측이 늘었으며, 기존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저조해질 것이란 불안도 커졌다.

젱 시안자오 에버브라이트 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신규 IPO로 투자 자금 흐름이 이동할 것이란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선주 발행 소식이 전해진 상하이 푸동 개발은행은전장대비 1.6%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4월8일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다. 이 은행을 포함한 중국의 4대 대출은행이 총 3700억 위안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한다고 이코노믹 인포메이션 데일리 뉴스가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0.13% 밀린 8955.51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