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전례 없는 공격적 완화 기조를 유지해 단기 자금시장의 근간이 흔들리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금융기관간 단기 자금시장인 콜마켓의 잔고가 지난 11일 기준 14조1000억엔으로 BOJ가 양적완화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금융기관이 BOJ에 예치한 자금은 16일 기준 사상 최대인 134조엔을 기록했다.
BOJ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매달 약 7조엔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공격적 완화를 펼쳤기 때문에 금융기관간 자금수요가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무담보 초단기 대출의 기준 금리는 올 들어 평균 0.07%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평균인 0.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4월 이뤄진 소비세율 인상의 시장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단기자금시장의 역할이 더 축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토 이주루 도탄 리서치 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BOJ의 우선순위이며 콜 시장의 기능이 약화된다고 해서 BOJ의 자산 매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콜 거래는 계속 정체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쿄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10년 만기 국채 신규 발행이 13년4개월 만에 수요 부족으로 실패했다.
- 2014.04.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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