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투신에 발목잡힌 코스피…2000선 '미끌'

21일 코스피 지수가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대량 매물 공세에 2000선을 지키지 못한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외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외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려 570선을 반납, 연중 최고가 경신 행진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기관 '팔자'에 2000 '하회'…電↑車↓=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6포인트(0.25%) 내린 1999.22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122만1000주로 전 거래일 거래량(2억650만6000주)을 소폭 밑돌았다. 거래대금 역시 2조1978억원으로 전 거래일(2조8190억원)에 못미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개인 대 기관의 팽팽한 매매공방전이 벌어졌다. 외인이 755억원, 개인이 492억원 상당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203억원 어치 물량을 출회했다. 특히 투신이 882억원, 연기금은 165억원 상당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7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77억원 순매도 등 총 19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도업종 우위다. 철강금속업이 1.56%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기계, 유통, 증권, 운송장비업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업이 0.56%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화학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등이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내린 종목이 더 많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등 자동차 3인방이 모두 1% 미만으로 내렸다.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KB금융 (63,700원 ▼300 -0.47%)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전일 대비 2000원(0.15%) 오른 138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도 0.51% 올랐다. NAVER (182,400원 ▲1,700 +0.94%)가 0.93%, LG화학 (370,500원 ▼8,000 -2.11%)이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화페인트 (7,350원 ▼310 -4.0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총 3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소주업체 경쟁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에 주정업체 MH에탄올 (6,180원 ▲40 +0.65%)이 10% 넘게 급등했고 자사주 취득소식에 광동제약 (6,630원 ▼60 -0.90%)이 7% 넘게 올랐다. 조광페인트 (6,090원 ▼60 -0.98%), 노루페인트 (9,000원 ▼240 -2.60%), 아세아 (236,500원 ▼1,000 -0.42%), 환인제약 (13,590원 ▼120 -0.88%), 휘닉스홀딩스 (4,095원 ▼35 -0.85%) 등을 포함한 328개 업체가 상승마감했다.

반면 자본금 전액 잠색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현대시멘트 (14,690원 ▼80 -0.54%) 1개 종목이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니켐 (1,600원 ▼20 -1.23%), 롯데관광개발 (9,710원 ▼340 -3.38%), 팬오션 (4,015원 ▲60 +1.52%), 한국내화 (2,780원 ▼25 -0.89%) 등을 포함한 469개 종목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81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외인 매도에 '숨고르기'=이날 연중 최고가로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에 570선을 내줬다. 정몽준 아들의 말 실수에 관련 테마주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0.34%) 내린 569.2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3468만주, 거래대금은 1조8354억원으로 전 거래일(3억5059만주, 2조1843억원)에 모두 못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 1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2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제약, 건설, 운송이 1%대 약세였다.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화학,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유통, 금융, 기타서비스,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출판매체복제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가 1%대 상승세였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비금속이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3.74% 강세를 보였다. 위메이드 (45,950원 ▼2,050 -4.27%), 차바이오앤 (16,510원 ▼390 -2.31%)도 2%대 강세였다. 원익IPS (3,500원 ▼120 -3.31%)는 1.46% 올랐고 서울반도체 (9,520원 ▲30 +0.32%), CJ오쇼핑 (73,700원 0.00%),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씨젠 (21,450원 ▼50 -0.23%)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2%대 약세였다.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 동서 (18,520원 ▲540 +3.00%), 다음 (48,600원 ▼500 -1.02%), 에스엠 (78,100원 ▲2,000 +2.63%),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는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비롯해 327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81개는 보합 마감했다. 583개 종목은 약세를 보였고 하한가 종목은 1개였다.

상승 상위에는 파인디앤씨 (1,333원 ▲2 +0.15%)와 파인테크닉스 (1,306원 ▼4 -0.31%)가 1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풍국주정 (11,110원 ▼290 -2.54%)은 소주업체 경쟁 격화로 인한 수혜 예상에 5%대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루콤 (3,360원 ▼65 -1.90%)은 블루투스 시장 성장 기대감에 10%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제이비어뮤즈먼트 (253원 ▼429 -62.9%)는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정몽준 테마주인 현대통신 (6,510원 ▼90 -1.36%)은 아들의 말실수가 구설수에 오르며 10%대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0.15포인트(0.06%) 내린 262.3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027계약 순매도한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3계약, 1558계약씩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60원(0.15%) 오른 1039.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