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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의 사랑, 피아니스트의 열정··· 객석은 짜릿한 감동

[송세진 피아노 독주회] '불멸의 사랑, 불멸의 피아니스트'

이언주의 공연 박스오피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입력 : 2014.04.22 16:44|조회 : 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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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송세진 /사진=최부석 기자
피아니스트 송세진 /사진=최부석 기자
베토벤이 서른 살 무렵 사랑한 열여섯 살의 소녀. 나이는 어리지만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에 왠지 조금 슬픈 표정의 얼굴일 것만 같다.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눈을 지그시 감고 상상을 해본다. 베토벤이 자신의 제자였던 여인에게 헌정한 곡인 피아노소나타 14번 '월광'을 듣다보면 환상적이면서도 묘한 사랑의 감정이 전해진다. 루체른 호수 위를 그윽하게 비추고 있는 달빛도 그려진다.

피아니스트 송세진의 독주회는 그렇게 '베토벤의 사랑'으로 가득 채우며 봄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불멸의 사랑, 불멸의 피아니스트'라는 주제로 열린 연주회는 피아노 한 대가 전할 수 있는 열정과 감성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엘리제를 위하여'만큼 전세계인들에게 친숙한 멜로디가 있을까. 그래서 오히려 유명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로 들어보기 쉽지 않은 이 짧은 곡으로 연주회는 문을 열었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에 취하려할 때 아쉽게도 연주는 끝나지만 곧바로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이 이어졌다.

송세진의 연주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압도적이고 거침없는 기세는 가녀린 여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라 믿기 힘들 정도였다. 힘이 넘쳤지만 섬세함도 잃지 않은 그의 연주는 '불멸의 피아니스트'를 주제로 한 2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세계 피아노 3대 난곡'으로 불리는 곡들이 있다. 라벨의 '스카르보',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그리고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이 가운데 한 곡을 라이브로 듣는 것도 쉽지 않은데, 송세진은 이날 두 곡 '페트루슈카'와 '이슬라메이'를 선사했다. 엄청난 속도와 현란한 기교로 가득한 이 곡들을 그는 고난도의 테크닉을 겸비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열정적으로 연주했다. 청중들은 짜릿한 감동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송세진의 언니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이 연주 중간 중간 해설을 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위대한 작곡가의 사랑과 연인들에 대해 들어보고, 어려운 곡 뒤에 숨은 이야기와 피아니스트들의 열정과 고충도 함께 이해해보는 시간이었다.

한편 송세진은 한국예술진흥원의 신진 예술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의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슬라브 음악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현재 송원진과 나란히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예술의전당 음악 아카데미에 출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송원진과 함께 재능기부로 머니투데이 나눔음악회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5000원의 클래식'을 모토로 클래식 대중화와 소외된 이웃돕기를 위해 마련한 이 음악회는 매월 3번째 일요일 오후 1시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다. 다음 소리선물 음악회는 5월 18일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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