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Q 영업익 943억원 '8분기 흑자지만…'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42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7%, 전분기 대비 63.3%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사장 한상범, www.lgdisplay.com)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비용 축소 노력과 원가 절감 활동 통해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7.9% 감소한 5조 5877억으로 집계됐고 819억68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자세액공제 관련 이연 법인세 자산 감액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번과 같은 일시적, 대규모 감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BITDA(세전영업이익)는 1조 149억원(EBITDA 이익률 18%)이었다.

올해부터 법인세 최저한세율이 16%에서 17%로 인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법인세 감액폭이 약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최저한세율이란 각종 조세 감면을 받더라도 납부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을 말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조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량(면적 기준)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833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1%,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7%,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말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94%, 순차입금 비율 16%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 M2 라인을 가동, 제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LTPS기반 소형 LCD, 플라스틱(Plastic) OLED 등 차별화 기술 확대 등 미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1분기에는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판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면적이 1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판가 안정세와 함께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