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류현진, 정말 잘 던졌지만 날카롭진 않았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정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 사진=뉴스1(AFP)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4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27)의 투구에 대해 "오늘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투구수 105개를 기록했고 다저스가 1대 2로 뒤지고 있던 7회초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돼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연장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은 오늘 정말 잘 던졌지만 이전에 보여줬던 것만큼 날카롭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어 등장한 불펜 투수들도 아주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다저스의 수비진은 두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회 라미레즈의 실책은 병살타로 끝날 수 있었던 이닝을 계속 이어지게 했고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2회에 8개의 공을 더 던져야 했다. 다저스는 또 10회초에 나온 크로포드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매팅리 감독은 이 같은 수비진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특히 2회 실책 상황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그 이닝에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실수들이 경기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수비 실책은 투수가 더 많은 공을 던지게 되거나 더 많은 불펜 투수를 동원하게 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대가를 치르게 한다"며 "수비에서 발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 팀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