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車보험료 인상 도미노···더케이 이어 한화손보 올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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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다음달부터 인상된다. 더케이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손해보험도 개인용을 포함한 전 차종의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직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보험사들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도미노가 예상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는 영업용·업무용은 인상했지만 가격 변화에 '민감한' 개인용은 손대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개인용 보험료를 인상하는데 부정적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 (4,870원 ▲75 +1.56%)은 다음달 15일 전후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해 평균 1.5%로 보험료를 인상키로 결정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보험사는 더케이손보에 이어 이 보험사가 두 번째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5일부터 온라인보험사 중 처음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렸다. 종합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손보가 첫 번째로 인상한 셈이다.

한화손보는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업무용과 영업용에 대대 각각 3.5%, 13.7% 인상한다. 영업용은 택시, 버스, 렌터카, 택배차량 등이며, 업무용은 각종 법인 차량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3%를 넘어서 적자가 누적됐다"면서 "개인용을 포함한 모든 차종의 자동차보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경우 가격 변화에 민감한 만큼, 온라인사를 제외하고는 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이다.

중소형 보험사 가운데서는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온라인사 중에선 하이카다이렉트가 인상 시기를 보고 있다. 롯데손보는 6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화재도 보험개발원을 통해 이미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적정성 검증을 마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개인용까지 인상했기 때문에 다른 중소형사들도 전체 차종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영업용과 업무용을 인상한 보험사들은 이른 시일 안에 개인용을 다시 올리긴 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화재 (305,000원 ▼3,000 -0.97%)는 지난달 16일 영업용 차량에 대해 평균 14.5% 올렸고, 업무용은 31일부터 평균 3.8%씩 인상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이달 영업용에 대해 10~15% 수준으로, 업무용에 대해 3~4% 수준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