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4년간 2.4억 빼돌린 야구협 전직 간부 2명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은 24일 대한야구협회 전 관리부장인 윤모씨(48·구속)와 전 총무팀장 양모씨(49·구속)를 각각 업무상횡령과 업무상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야구용품 납품업체에 실제 납품받는 물량보다 부풀린 물량으로 주문을 하고, 대금을 송금했다. 이후 이 회사 영업부장 임모씨로부터 부풀린 금액만큼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개인적 용도에 사용했다.

윤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년 동안 총 22회에 걸쳐 부풀린 금액을 도돌려 받아 총 1억3094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방식으로 납품업체 J사로부터도 2534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으며, 2006년 개최된 대학선수권 야구대회를 위해 협회에서 입금받은 자금 가운데 1151만원 상당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윤씨는 4년간 총 1억6779만원을 횡령했다.

윤씨와 함께 기소된 양씨는 위 납품업체 B사에 물품대금을 송금하면서 이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4868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납품업체 M사로부터도 부가가치세를 빼돌려 총 506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또한 납품업체 M사 직원으로부터 '지속적인 납품' 청탁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총 172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함께 받고있다.

이 밖에도 윤씨와 양씨는 협회 기록원에게 실제 근무하지 않은 수당금을 송금한 후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53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지난 4년간 이들이 횡령 및 배임수재를 통해 개인적으로 유용한 자금은 2억2897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