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창업 지원 돈·교육 보따리 푼다

미래부 벤처 재도전 지원을 위한 4대 과제 8대 세부사업

실패한 벤처·창업자들을 위한 100억원 상당의 '재기 전용 펀드'가 마련된다. 재창업 의욕을 고취하고, 변화된 환경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벤처 교육 프로그램이 한층 더 강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벤처 재도전 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24일 수립·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실패기업인의 사회복귀 및 재도전 촉진 △재도전 기업인의 재창업 및 성장지원 △실패·재도전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 제고 △벤처 1세대 멘토링 등 벤처 1세대 활용 확대 등을 위한 총 4대 과제·8대 세부사업을 담고 있다.

미래부는 먼저 '재도전 컴백(Comeback) 캠프'를 열고, 글로벌 동향 및 기업가 정신, 해외 마케팅 등 재도전 기업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창업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유망 벤처·예비창업자 등과 공동으로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글로벌 기업가정신 교육 과정'을 신설한다.

[표]단계별 창업, 사업화 지원내용(안)

재창업을 위한 전용 자금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현 시행 중인 20억원 규모의 '재창업 전용 R&D(연구개발)' 사업과 함께 ICT 분야 재도전 기업인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계획수립→아이템구현→사업성분석→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차등 지원하는 '재도전 창업·사업화 지원'을 추진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종 과제 선정시 1억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 후 재창업 기업을 위한 '재기 전용 펀드'도 추가 결성된다.


중소기업청이 지난달 13일 200억원의 재기 전용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결성한 민간 IT전문 펀드인 KIF(Korea IT Fund)를 통해 ICT 분야 재도전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출자, 재도전 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패·재도전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 제고를 위해 방송 프로그램 및 다양한 캠페인 등도 추진된다.

벤처 1세대 경험을 국가자산화하기 위해 지난해 추진한 ‘벤처1세대 멘토링 사업’의 멘토단을 추가 선발하고, 기술분야·지역을 확대한다.

미래부에 따르면 모바일 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분야 등 최신 기술 분야 중심으로 벤처 2·3세대 멘토단을 현 14명에서 25명까지 늘리고, 대구와 부산 지역을 담당하는 첫 지역사무소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다음달 안에 개소될 예정이다.

멘토단은 전국 25개 대학 37개 대학IT지원센터(ITRC·IT융합센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벤처창업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