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 개장 첫날, 직접 이용해보니…

다양한 펀드를 온라인상에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24일 개장했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52개 자산운용사 904개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가입 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려면 오프라인으로 계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우리은행과 우체국을 찾았다.

펀드슈퍼마켓 홈페이지 사진캡쳐

◇가입계좌가 3개..어떤 용도지? =우리은행과 우체국 창구 직원에게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하겠다고 하자 '거래신청서'와 '사이버증권계좌 거래신청서'를 건냈다. 펀드슈퍼마켓 개장 첫날이라 그런지 창구직원들은 서로에게 물어보며 계좌를 개설해줬고 시스템도 여러 번 오류가 나면서 30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계좌 개설을 마치니 계좌번호가 3개나 만들어졌다. 일반계좌, 증권계좌(펀드슈퍼마켓 계좌), 연계계좌(가상계좌)다. 우체국은 기존에 계좌가 있는 고객이라면 증권계좌와 연계계좌 2개만 개설하면 되지만 우리은행은 기존에 계좌가 있어도 일반계좌까지 3개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자체 방침으로 일반 계좌보다 가산금리를 준다는 조건으로 '우리은행 온라인펀드 통장'을 새로 만들게 한다. 하지만 기자가 가입할 때 우리은행 직원은 이 통장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3개의 계좌에 대해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냐고 묻자 은행에서는 계좌만 개설해줄 뿐 각 계좌의 용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해 펀드슈퍼마켓 콜센터(1644-1744)로 문의하라고 한다. 첫날이라 그런지 콜센터와 통화하기 위해 5분이 넘는 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펀드슈퍼마켓에 문의한 결과 일반계좌로 입금을 하고 펀드슈퍼마켓의 계좌로 돈을 옮겨야 거래가 가능했다. 연계계좌(가상계좌)는 타은행에서 입금하면 펀드슈퍼마켓으로 직접 연결되는 계좌다.


한편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최근 20일 이내에 금융권에서 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으면 신규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최근 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다면 개설일로부터 20일이 지나야만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 포털검색은 '아직'=계좌개설을 마치고 펀드슈퍼마켓에 들어가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사이트 검색이 되지 않았다. 아직은 포털사이트에 등록이 되지 않아 직접 주소(www.fundsupermarket.co.kr)를 쳐서 사이트에 들어가야 한다.

펀드슈퍼마켓 홈페이지 첫화면

펀드 투자 경험이 적다면 '초보자 펀드찾기'에 들어가 투자지역과 위험성향, 펀드규모, 운용기간 등을 설정하면 조건에 맞는 펀드들을 추천해준다. 마음에 드는 펀드를 몇 개 골라 카트에 담으면 위험도에 따라 펀드를 분류해 볼 수 있다. 3개 펀드를 골라 향후 투자했을 때 수익률을 예상해볼 수도 있다. 다만 3년 수익률이 집계되지 않는 펀드는 수익률 예상이 불가능하다.

카트에 담은 펀드 예상수익률 분석

펀드 구매하기를 눌렀더니 '투자성향' 분석 후 펀드를 구매하라고 권유했다. 투자성향을 분석하지 않고 펀드구매하기도 가능하지만 '원금손실가능성, 중도해지시 불이익' 등을 다시 확인하고 가입하기를 크고 빨간 글씨로 강조한다.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펀드가입을 누르니 가입하려는 펀드가 기자의 성향보다 고위험 펀드이기 때문에 '부적합 금융투자상품 거래확인 동의'를 체크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투자설명서는 체크하면 투자자가 볼 수 있게 화면에 팝업창으로 뜬다.

투자성향 분석

투자성향에 따른 펀드가입 동의

그런데 분명히 제휴은행 일반계좌에 돈을 넣었는데 예수금 잔고가 0원이다. 펀드를 사기 전 펀드슈퍼마켓 홈페이지에서 제휴 은행 일반계좌에서 펀드슈퍼마켓 계좌로 돈을 이전해야 하는 단계를 한번 더 거쳐야 했다.

은행 일반계좌에서 펀드슈퍼마켓 계좌로 자금 이체

이후 펀드 매수금액과 적립방식(임의식, 적립식, 거치식)을 선택한 후 펀드구매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