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잘나가던 중소형주 조정場 오나?

24일 증시는 대형주의 선방과 중소형주의 조정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3포인트(0.10%) 내린 1998.34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일의 94.29% 수준인 2억2793만주, 거래대금은 전날의 83.66%인 3조5135억원이었다.

외국인이 584억원, 개인이 486억원 상당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4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은 기관 순매도 물량의 대부분인 1092억원을 출회했다.

전일 소폭 하락한 대형주는 이날 상승반전한 반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실적 시즌을 맞아 대형주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반면 중소형주는 기대치를 하회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대형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있는 사이 중소형주가 단기 과열 랠리를 거쳤던 탓에 일시적인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은 무시된 채 스토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실적시즌을 맞아 진정되면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틀연속 하락, 줄지않는 기관매도=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우위였다. 차익거래 9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48억원 순매도 등 총 14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도업종 우위다. 섬유의복업이 1.27%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운수창고, 의약품, 증권, 운송장비, 의료정밀, 건설, 서비스, 철강금속, 기계, 종이목재 등의 순으로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0.94%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기전자, 보험, 통신, 비금속광물 등이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1.30% 올라 140만원선을 지켰고,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삼성생명 (77,300원 ▼700 -0.90%)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이 상승세로 마감해다.

반면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1.22% 내린 것을 비롯해 NAVER (182,400원 ▲1,700 +0.94%)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LG화학 (370,500원 ▼8,000 -2.11%) 현대중공업 (119,300원 ▼100 -0.08%) 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물인터넷 기대감에 유양디앤유 (3,520원 ▼80 -2.22%)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멘트주인 쌍용양회와 성신양회가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며 삼환까뮤, 성신양회, LG하우시스, 코오롱플라스틱, 아세아시멘트 등을 포함한 289개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동국제강 (8,210원 ▲60 +0.74%) 등 2개 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제기에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도 가격하한폭까지 내렸고 한진중공업, 롯데관광개발, 한진해운홍딩스, 삼화페인트 등을 포함한 512개 종목이 약세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다.

한편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0.17%) 내린 261.2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일 대비 0.60원 내린 1039.2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조정신호?, 이틀연속 급락=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해 560대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35포인트(0.77%) 내린 561.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총 34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외인 역시 16억원 어치 물량을 팔았다. 개인 홀로 '사자'를 외치며 375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도업종 우위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지수가 2.45%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금융,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화학, 금속, 유통업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가 3% 넘게 하락했으며 에스엠 (78,100원 ▲2,000 +2.63%), 다음 (48,600원 ▼500 -1.02%),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 서울반도체 (9,520원 ▲30 +0.32%) 등이 1% 넘게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0.95% 올랐으며 포스코 ICT (38,750원 ▼1,350 -3.37%), 차바이오앤 (16,510원 ▼390 -2.31%), 씨젠 (21,450원 ▼50 -0.23%), CJ E&M (98,900원 ▲2,200 +2.3%) 등이 1~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리조명지주 (1,396원 ▼34 -2.38%)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3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울산 울주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농가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이-글 벳 (5,140원 0.00%), 파루 (640원 ▲8 +1.27%), 제일바이오 (2,080원 ▼230 -9.96%) 등이 6% 넘게 급등했다. 저평가 분석에 탑금속 (3,545원 ▼80 -2.21%)이 7%대 상승마감했고 티씨케이 (129,900원 ▼6,100 -4.49%), 성호전자 (1,698원 ▼105 -5.82%), 리켐 (1,748원 0.00%), 디지털대성 (6,830원 0.00%), 키이스트 (5,850원 ▲20 +0.34%) 등을 포함한 273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홈캐스트 (2,500원 ▼60 -2.34%), 태창파로스 (25원 ▼3 -10.7%), 레고켐바이오 (63,900원 ▲1,800 +2.90%) 등 3개 종목이 하한가에 장을 마쳤다. 662개 종목이 하락세로 52개 종목이 보합세로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