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 "유증 문제 없어..세금 이슈 검토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홈캐스트 (2,675원 0.00%)는 2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에이치바이온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부분과 관련, 대규모 세금 발생으로 유상증자에 차질에 생기냐는 우려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제3자 배정 유증의 이익 부분에 관한 법인세는 투자의사 결정 당시부터 검토했던 상황"이라며 "유증 납입에 앞서 자사가 에이치바이온에 투자하는 금액만으로도 법인세를 낼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은 홈캐스트의 주식 137만 9311주를 주당 2900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총 40억원이다.

이때 유상증자에 따른 이익계산은 주식대금 납입일로 기준을 한다. 홈캐스트의 주가는 유증 발표 이후 1만 2250원까지 급등했고,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40억원 이상의 세금이 예상된다. 따라서 세금부담에 유상증자가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홈캐스트 측은 자신들이 에이치바이온에 투자하는 금액이 유상증자로 발생하는 법인세 금액을 훨씬 뛰어넘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캐스트는 250억원을 투자해 에이치바이온의 지분 22.1%(83만여주)을 취득할 예정이다.

또 황우석 박사가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홈캐스트 측은 "이미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검증된 사항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법인의 자본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거래로 얻는 이익 또는 사업 양수·양도, 사업 교환 및 법인의 조직 변경 등에 의해 소유지분이나 그 가액이 변동됨에 따라 얻는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 황 박사가 액면가 500원에 주식을 취득했다면 차익에 해당하는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세금은 정당한 기업 평가 없이 부당하게 투자배수를 높여 진행했을 때 부과되는 것"이라며 "에이치바이온은 미국 특허 등 충분한 가치를 갖추고 있어 세금부과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