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수색 논란' 언딘, 알고보니 청해진해운과 계약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다해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 작업을 맡은 민간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세월호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임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 작업을 맡은 민간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해경이 아닌 세월호의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 노컷뉴스는 24일 "언딘은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딘은 해군이나 해경이 아니라 선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라고 밝혔다.

앞서 외부 민간잠수사들은 해경이 정부와 계약한 언딘 소속이 아닌 민간잠수부들의 수색작업을 막고 있다고 항의한 바 있다.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장은 23일 "해경이 민간업체(언딘) 외의 민간잠수부들은 구조·수색작업에 투입시키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황 회장은 "세월호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에 민간잠수부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사고 발생 후 실제로 참여한 순수 민간잠수부는 30~40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언딘은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인 '다이빙벨'과 관련해서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3일 밤 온라인 매체 팩트TV와 고발뉴스는 "세월호 사건의 실종자 수색 계약을 맺은 언딘이 인명구조를 위해 필요하다며 다이빙벨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에 긴급 요청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앞서 21일 해경은 인명구조를 위해 다이빙벨을 투입하게 허락해 달라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언딘이 한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대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투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언딘도 사용하지 않고 바지선 위에 올려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이빙벨 대여는 (해경의 판단이 아닌) 언딘의 자체 판단 하에 한 것"이라며 "안전 상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절대 투입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