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인센티브 기능 강화, 최대 30% 할인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7월부터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을 우리사주조합원의 전체가 아닌 일부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매수선택권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빠르면 7월29일부터 시행된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은 일종의 스톡옵션제도다. 회사가 우리사주조합원에게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가격(기존 100분의 80)으로 우리사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다.

현행법상으로 회사는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전체 조합원에게 일률지급해야 했다. 인센티브 기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회사는 생산성향상, 장기근속, 직무발명 등의 성과를 거둔 일부 근로자에 한해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을 인센티브 형태로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매수선택권 행사 가격도 기존 시가의 100분의 80 이상에서 100분의 70 이상으로 완화됐다.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옵션행사 기간은 종전 최소 6개월 단위에서 최소 3개월 단위로 줄었다.

앞으로 중소기업 근로자가 우리사주조합원(소액주주)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미만(3억원 미만)만 보유하면 된다. 기존에는 100분의 1 미만(3억원 미만)을 보유해야 했다.

권혁태 고용부 근로개선정책관은 "우리사주매수선택권제도는 근로자 재산형성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제도인데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