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기아차,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50원 유지할 것"

박한우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을 유지할 것"이라며 "생산·판매의 효율성 증가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저하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분기 실적 자세히 설명해달라. 2분기 전망과 대응전략은.
▶(박한우 부사장)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4억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2%를 기록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원 정도 하락했다. 러시아나 해외 신흥시장의 급격한 환율변동과 소비악화로 부정적인 영향 있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주요 증가 요인은 도매 판매가 늘고, 신차 및 개조차 출시에 따른 ASP 상승이 1분기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판촉비 감소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분기는 기아차 (112,200원 ▼900 -0.80%) 입장에서 판매성수기에 돌입하는 시점이다. 사업계획상 글로벌 현지판매가 1분기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시장은 쏘울 전기차, 신형 카니발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미국시장에서는 K9의 판매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쏘울의 신차효과가 더해져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1월말 K3 양산에 들어간 3공장 효과가 나타나 하반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월 들어서며 원/달러 환율이 암묵적 지지선인 105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 기아차는 단기적으로 원화강세가 지배적인 기조라고 보고 생산·판매의 효율성 증가 및 글로벌 소싱의 최적화로 원가를 절감하고, 판매량도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선물환 등 환율 헤지 운영을 통해 수익성 저하를 최소화하겠다.

-최근 원화가 급격하게 강세로 가고 있는데 환율 1050원 가정에 변화가 있는지. 또 신흥국 환율 변화에 대한 전망과 대응전략은.
▶(박한우 부사장)현재 환율 전망은 원화강세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연간 평균환율은 1050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경영 계획)'을 운영하고 있고, 수익성 개선 또한 노력하겠다.


신흥국 환율에서 크게 영향 받는 곳은 러시아, 캐나타, 오스트레일리아 정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상태로 변동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루블화에 대한 예측은 사실상 어렵다. 이에 가장 극한 상황을 가정해서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1분기 내수판매가 감소했는데 향후 내수 판매 예상은.
▶(주우정 재무관리실장) 내수시장이 기아차에게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연초에 내수시장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5%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내수 시장은 연초 예상대로 6.4% 증가했다. 경쟁업체의 신차, 수입차 증가, 개소세의 영향 등인 것 같다.

기아차는 4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사업계획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2분기 이후로는 카니발, 쏘렌토가 출시되고, K9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또 생산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이후 판매 실적은 개선 될 것이다.

-중국에서 향후 신차 출시 일정과 중장기 전략은.
▶(박한우 부사장) 중국 3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이른 1월 말부터 양산이 되고 있다. 올해 중국 판매 63만대를 계획했는데, 그것보다는 더 판매할 것 같다. 올 하반기 준중형급 신차가 8~9월 나올 것이기 때문이 3분기부터는 중국 3공장이 풀가동될 것이다. 소형 SUV는 내년 중에 나올 것이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성장세는 시장 성장률만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시장의 하반기 전략은.
▶(주우정 재무관리실장) 작년 하반기 이후 민감하게 보는 시장이 미국이다. 1~2월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는 판매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 인센티브는 오토데이터상 지난해 동기보다 1분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내부적으로 판단해보면 큰 차이가 없다. 딜러 인센티브가 데이터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 최근 판매 호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K9과 카니발, 쏘렌토의 신차효과가 나타나는 2분기 이후로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