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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남몰래 속 앓는 게임업계

[겜엔스토리]<48>회사 명운 걸린 게임 출시에도 행사 자제, 셧다운제 합헌에 우울

홍재의의 겜엔스토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4.04.26 09:40|조회 : 8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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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공서영 아나운서/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
공서영 아나운서/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1년 넘게 혹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게임의 출시를 미루게 된 것. 출시를 하더라도 아무런 홍보·마케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게임 1종의 성공여부에 회사의 운명이 달려있는 소규모 게임업체는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이 벌어진 이후 게임업계는 미리 잡혀있던 간담회, 게임 출시 행사 등을 대부분 연기했다. 넥슨과 넵튠이 준비했던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는 게임 출시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자 했으나 행사를 취소했고 캠프모바일 밴드는 '밴드 게임' 서비스 출시를 미뤘다.

엔씨소프트는 e스포츠 대회 '블레이드 & 소울 비무제: 임진록'을 연기했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과도한 게임이용 문제, 올바른 진단과 기업의 역할' 간담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대형 게임·IT업체는 과감한 행사 연기를 결정했지만 게임 출시에 사운을 걸고 있는 중소게임업체는 부득이 간담회를 개최하는 곳도 있었다. 지난 20일 네시삼십삼분과 액션스퀘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블레이드 for Kakao'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블레이드 홍보 모델인 공서영 아나운서는 이날 간담회 진행자로 나섰다. 당초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던 네시삼십삼분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위기에 어긋남이 없어야 하기에 단지 게임 소개만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공 아나운서는 행사 시작 전에 박수를 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의 등장 때도,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가 게임 소개를 마치고 나서도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소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추도하고자 앞서 준비했던 프로그램 대부분을 취소했다"며 "행사를 미룰 수 없어 게임 소개로만 간담회를 대체한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공 아나운서도 서두부터 마지막까지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 귀한을 바랐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왼쪽)와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왼쪽)와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

각 대표의 가슴에는 검은 리본이 달려있었다. 간담회 이후 포토타임 때도 두 대표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1년 반에 걸쳐 만든 모바일 게임이 세상으로 나오는 기쁜 날이었지만 블레이드는 충분히 축하받지 못했다.

다행히도 블레이드는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인기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 인기게임 등 각종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앱 부문에서도 12위(25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걱정했던 네시삼십삼분과 액션스퀘어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에는 헌법재판소가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게임제공을 금지한 청소년보호법 23조 3항(셧다운제)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 폐지는 게임업계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합헌으로 결정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걱정된다"며 "현재 분위기 때문에 합헌 결정에도 아무런 반발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사이트 '응답하라! 국회의원(응국)'을 만든 9인도 대부분 게임 관련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로 알려졌다.

응국 사이트를 만든 정성영 트리움 데이터분석 PM은 "개발자들은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사고가 몸에 배어 있어 비합리적인 것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응국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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