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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출판계의 '겨울왕국 딜레마'

김건우의 엔터만상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4.05.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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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출판계의 '겨울왕국 딜레마'
지난 2월 5주차 한국출판인회의 '베스트셀러 톱10' 중 무려 4개가 '겨울왕국' 관련서적이었다. ‘디즈니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겨울왕국 프로즌’ 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동 출판업계가 모처럼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출판업계 전체에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세살이면 스마트폰을 갖고 논다는 시대에도 여전히 책에 대한 수요층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겨울왕국이 영화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출판시장에서도 ‘대박’을 냈다는 점은 출판업계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준다. 바로 창작에 대한 혼란이다.

겨울왕국 관련서적의 성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출판사들이 적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등 IT기기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아동 출판업계에서는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베스트셀러 한 권이 출판사에 가져다주는 선물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타면 수금이 원활해지고, 평소 막혔던 판매망까지 뚫을 수 있다. 한 순간에 '을'에서 '갑'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 예림당이 대형 마트에 한동안 중단됐던 'Why' 시리즈를 다시 공급할 수 있었던 데는 겨울왕국의 힘이 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출판사들은 '제 2의 겨울왕국'을 찾는데 혈안이 돼있다. 조금이라도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다 싶으면 원작업체로부터 라이선스를 사와 책으로 내놓는다. 최근 다양한 캐릭터 서적이 서점 진열대를 점령하고 있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출판업계에서 앞으로 '창작'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리스크를 감수하며 창작 의욕을 불태우기 보다는 너나할 것 없이 남들의 이야기를 들여와 한몫 잡으려는 풍조가 강해질 수 있어서다.

물론 창작이란 것이 대중과의 코드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콘텐츠의 질이 좋아도 대중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창작의 리스크는 크다.

하지만 출판업계 전체가 창작을 등한시하고 제2의 겨울왕국 찾기에 매달린다면 출판업체들의 존재 이유도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출판업계 스스로 책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봐야할 때다.

김성호
김성호 shkim03@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중견중소기업부 김성호 기자입니다. 오랫동안 증권부 기자로 활동하다 중견중소기업부에서 기업과의 스킨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타 매체 중기부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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