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82.58 690.81 1125.80
보합 17.98 보합 11.32 ▼2.8
-0.86% -1.61% -0.25%
양악수술배너 (11/12)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CEO리스크? 투자할 땐 CEO보다 기업문화가 중요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4.05.17 06:31|조회 : 7386
폰트크기
기사공유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바보라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누가 되든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에 투자해야 CEO가 바뀌어도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 최고의 기업집단을 이끌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건강 이상으로 입원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에도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로 CEO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가 창업자 스티브 잡스 CEO의 건강 이상으로 크게 흔들렸던 전례도 있다. 또 유통업체 타깃은 그렉 스타인하펠 CEO가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발표한 지난 5월5일, S&P500 지수가 0.2% 오른 가운데 3.5% 급락하며 CEO 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에대해 투자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허버트는 투자자들이 CEO를 '백기사'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CEO를 마치 백마 타고 나타나 위기를 타개하는 구원자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명령을 내려 조직의 모든 사람들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슈퍼스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투자할 때 CEO 리스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CEO보다 기업 문화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문화가 좋은 기업이면 버핏의 말대로 누가 경영하든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라케시 쿠라나 리더십 개발 교수는 기업의 내부 문화가 CEO보다 "기업의 성공에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통계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CEO와 기업의 경영실적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기업 문화에 관심을 갖기보다 CEO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업 문화는 계량화하기 어렵고 눈에 보이는 CEO는 상대적으로 평가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기업 문화와 관련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폴 A. 곰퍼스 교수,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의 조이 L. 이시 교수, 예일대학교의 앤드류 메트릭 교수는 기업 문화를 측정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주주들이 변화를 초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반대로 주주들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도록 막는 지배구조의 존재 또는 부재를 꼽았다.

예를들어 기업이 인수당해 CEO가 임기 전에 사임하게 돼도 거액의 퇴직금과 저가의 스톡옵션, 일정 기간 동안의 보수와 보너스 등을 받을 권리를 정해놓는 황금낙하산은 주주들이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게 만드는 제도다. 곰퍼스 교수 등이 10년간 살펴본 결과 황금낙하산 같이 주주 권한을 제한하는 제도가 없는 기업들이 많은 기업들보다 주가가 9.3% 더 올랐다.

물론 기업 문화가 CEO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CEO 한 사람이 조직 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고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적 변화라는 것은 한 사람의 명령과 행동, 결정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조차 한 국가를 이끄는 CEO로서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대통령은) 온갖 거짓말쟁이와 선동자들의 각종 헛소리들까지 모두 감안해야 한다....사람들은 대통령이 갖고 있을 것이 분명한 엄청난 파워를 사용해 왜 그들을 행동하게 만들지 못하는지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대통령들은 아마도 각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어쨌든 해내도록 때론 아첨하고 때론 키스하고 때론 발로 차기도 해야 하는 미화된 PR맨(홍보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