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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게임이다?, 소셜트레이딩 세계1위 성공비결 물으니

[조성훈의 테크n스톡]디네쉬 바티아 트레이드히어로 창업자 "주식투자=게임, 투자 실패서 아이디어"

조성훈의 테크N스톡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입력 : 2014.05.17 14:54|조회 : 1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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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게임이다?, 소셜트레이딩 세계1위 성공비결 물으니

소셜트레이딩에대한 관심이 고조되고있습니다. 올초 카카오가 증권플러스를 내놓고 본격적인 증권시장 진출에 나선 게 단초입니다. 소셜트레이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친구들의 관심종목이나 주식매매 패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참고해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대한 관심을 제고할 것으로기대를 모읍니다.

사실 소셜트레이딩의 원조는 따로있습니다. 2012년말 등장한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트레이드히어로' 입니다.
모바일전용 모의 투자 서비스로 2012년말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이 분야 선발주자입니다. 애플 iOS 기준으로 전세계 80개국에서 금융앱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도 배포돼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방한한 이 회사 창업자겸 CEO 디네쉬 바티아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디네쉬바티아 트레이드히어로 창업자 /사진=트레이드히어로
디네쉬바티아 트레이드히어로 창업자 /사진=트레이드히어로
그는 "최근 한국거래소를 투자 대상에 포함하고 안드로이드용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며 "카카오톡과 자사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진출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트레이드히어로는 가입자들의 모의투자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을 올리는 고수(히어로)의 투자전략을 SNS를 통해 다른 가입자들이 공유하는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 증권사 모의투자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사용법을 익히는데 무게를 뒀다면 트레이드히어로는 주식투자를 게임처럼 즐기는 게 핵심입니다. 히어로를 팔로우하려면 월 2달러를 내야하는데, 이 수익을 히어로와 회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것도 특이합니다.

디네쉬가 창업하게된 것도 주식투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로 승승장구했고 다수의 스타트업을 창업했지만 수차례 실패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위한 주식투자에 나섰지만 말그대로 쪽박을 찼답니다. 그런데 그는 좌절하기보단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주식투자를 체험할 수 있고 누군가 SNS상의 친구들로부터 투자정보를 조언받을 수 있으면 어떨까..."

그는 재도전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와의 인터뷰는 국내 스타트업들은 물론 소셜트레이딩시대를 맞는 증권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공유합니다.

조성훈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팀장
조성훈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팀장

다음은 디네쉬와의 일문일답.

- 트레이드히어로의 컨셉에 대해 설명해달라

"트레이드히어로는 주식 거래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으면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트레이딩 팁이라고 볼 수 있다. 금융 거래는 대해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분야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트레이드히어로는 이를 '게임화'해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나 스스로도 주식거래를 하면서 돈을 잃어봤던 적이 있다. 주식 거래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는 점에서 트레이드히어로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

- 사실 모의투자 개념은 상당히 보편화되었다. 기존 증권사 모의거래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은 뭔가?


"기존 증권사 모의투자 서비스는 솔직히 자사의 HTS나 MTS를 이용하는데 익숙해지기위한 일종 시뮬레이터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트레이드히어로는 게임의 컨셉에서 시작했다. 따라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랜기간 투자자들이 즐길수 있는 장수형 앱이라고 생각한다."

- 게임화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일반 독자들의 입장에서 '주식투자의 게임화'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는다. 게임화를 강조하는 기능들에는 무엇이 있나?


"트레이드 히어로는 회원들이 사이버머니로 투자하고 성과를 SNS를 통해 자랑할 수있다. 그러면 친구들이 관심을 갖는 구조다. 또 성과가 있을 때 배지를 주거나 등급을 강화해서 포상을 주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또 트레이드히어로 플랫폼을 통해 회사가 지원하는 여러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히어로 내의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주어진 2~3주 안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경진대회를 열 수도 있다.

트레이드히어로는 거래 스크린 자체도 매도/매수 결정이 쉽도록 매뉴얼이 구성돼 있다. 간단히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서 매수 결정을 선택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자체도 굉장히 게임화돼 있다. 그래픽이나 버튼들은 유저들이 게임환경에서 주식 시장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트레이드히어로에는 두가지 중요한 기능이 더 탑재됐다. 먼저 소셜 측면과 검증의 측면이다. 소셜 측면은 유저들이 서로 토론을 할 수 있고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리더보드에 오르면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를 검증해 줄 수 있다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소용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전세계 28개 거래소의 실거래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률을 정확히 검증해서 공개한다.

실적이 좋아 히어로(고수)에 오르게되면 많은 이들이 추종하게 되고 각 팔로워들로부터 사용료를 받게 된다. 여기서 발생되는 수입을 트레이드히어로와 히어로 간에 균등하게 배당한다. 사용료 자체는 월 2달러로 소정이지만 추종자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실수입이 늘어난다는 점도 중요하다. 수천명이의 팔로워가 생기면 월 수천달러가 생긴다. 히어로는 이를 유지하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트레이드히어로는 여러 사람을 동시에 팔로우 할 수 있게 해준다. 회원에 따라 나스닥, KRX(한국거래소) 등 관심있는 특정 시장이나 전문 종목이 따로 있을텐데 이런 경우 여러명을 동시에 팔로우 할 수 있다. 게다가 팔로워들은 실제로 히어로 트레이더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또 리더가 매도/매수 결정을 내리게 되면 인앱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푸시 노티스(알림)를 받게 된다."

- 이용료를 월 2달러를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히어로가 자율적으로 정하게할 수도 있지않았나?


"아주 좋은 질문이다. 처음 플랫폼을 시작했을 때 우리가 원했던 것은 유저들에게 지나치게 과금부담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트레이드히어로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는 매커니즘을 마련하자는 것이었다. 유저들이 우리 서비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나치게 과금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고, 그렇다고 금액이 너무나 미미해서 포상이 의미가 없으면 보상 체계가 유명무실해진다는 판단이다. 그 적정선이 월 2달러였다. 만약 서비스가 부실하면 팔로우를 취소하면 그만이다. 트레이드히어로가 노력해야하는 셈이다.
추후 점진적으로 트레이드히어로가 과금할 수 있는 결정권을 줄 계획도 있지만 어떤 정보의 유형에 따라 달라질지, 그리고 새로운 과금 체계가 언제 적용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히어로의 주간 모의투자대회 이미지
트레이드 히어로의 주간 모의투자대회 이미지
- 트레이드히어로는 현재 수십개 나라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각 국의 증시환경, 주가 관련 데이터 처리 방식이 다 다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나? 제각각인 증시 환경을 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현재 우리는 79개국에서 금융 앱 분야 1위를 했다. 트레이드히어로에서 데이터를 취합하는 거래소는 28개이다. 물론 회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다양한 해외시장과 종목에 투자하도록했고 실거래데이터를 전문업체로부터 사들여온다. 가령 한국어버전을 14일 출시했고 iOS용 버전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그렇게되면 한국내 회원들도 좀더 편리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해외각국 시장과 종목에 투자경험을 쌓을 수 있게된다. 우리는 주식외에도 워런트(신주인수권 등 권리상품), 외환과 현물, 심지어 가상화폐까지 취급한다 "
- 한국 증세에서는 이른바 '테마주' (루머에 기반한), 등락이 매우 심한 주들이 있다. 이런 것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루머는 트레이드히어로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소셜 플랫폼의 문제로, 원천적으로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트레이드히어로에서는 오히려 유저들이 의사결정에 루머들을 반영하는 것을 반긴다. 그만큼 활발하게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드히어로에는 종목마다 건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론모임(discussion forum)을 운영 중이다.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막는 사람이 의견을 낼 수 있어 찬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다."

-다양한 SNS 종류가 있는데, 이들과의 어떻게 협력하나. 카카오톡도 연동하나?


"우리는 이미 소셜 쉐어링 기능을 갖췄는데고 그 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iOS 버전 출시가 되는 시점에 카카오톡 연동기능을 넣을 것이다. 참고로 소셜 쉐어링 포인트의 기능에는 3가지가 있다고 본다. 1. 초대(Invitation), 2. 자랑하기/텔링 (Telling), 3. 타임라인등에 내보내기 (Broadcast on Timeline).
위챗(WeChat)이나 페이스북에 지원한 것처럼 카카오톡에도 비슷한 기능을 적용할 생각이다. 이런 통합과정은 이미 진행중에 있으며 많은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트레이드히어로 개발팀은 한국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위챗이나 페이스북 등의 SNS보다 대세인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 중에 있다.
SNS업체들과 우리는 공생관계에 있다. 모두 다 맥락적인 금융 커뮤니티(Contextual Finance Community)의 일원이다. 다시 말해 어느 사람이 수익을 벌었다고 하면 이를 SNS를 통해 알리기를 원하기 때문이고 SNS측에서도 정보가 공유되는 것을 원한다."
트레이드 히어로가 맥쿼리에 제공하는 워런트 모의서비스
트레이드 히어로가 맥쿼리에 제공하는 워런트 모의서비스

-증권 업계에서 모바일증권서비스에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사와 공조는 어떻게 이뤄지나. 실제 주식트레이딩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도 있나?


"현재 증시의 이름을 공개를 할 수는 없지만 트레이드히어로와 계약해 해당 국가의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증시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사례가 있다. 또 세계적 증권사인 맥쿼리는 싱가포르 워런트 관련 우리와 모의투자를 계약했는데 많은 증권사들이 우리 유저베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컨테스트 플랫폼(모의투자대회)을 이용하여 실적이 좋은 사람들을 증권사에 영입하기 위해 접촉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레이드히어로는 호의적인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금융 거래라는 맥락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공생관계에 있는 각 이해 당사자들에게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우리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증권사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 우리는 광고도 하지 않으며 어떤 면에서는 B2B2C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 카카오가 증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자 국내 많은 증권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모바일 서비스가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증권 서비스가 모바일 진영에 의해 장악 당할 수 있다는, 즉 파괴적 혁신에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공생적 관계라고 말했는데 기존 업권과 갈등도 없진 않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우리는 실제로 트레이딩을 하는게 아니라 조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는 우려를 낳고자 하는 게 아니라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저들이 보다 더 많이 원하는 유용한 것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이미 있었던 업체는 업계를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드히어로는 앞으로 훨씬 풍부한 기능들로 가득한 로드맵을 준비했다. 앞으로 고객들이 생각도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와 고객감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히어로 리스트
히어로 리스트

- 백그라운드가 매우 화려하다. 여러 많은 회사를 거쳤는데, 그만큼 실패경험이 많다는 뜻 아닌가? 벤처 캐피털 창업이 트레이드히어로 개발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


"본인은 평생 기업가로서 살아왔다. 벤처 캐피털 회사로 갔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었다. 3년간 일을 해보니 혼자 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업가로 돌아왔고 약간의 벤쳐 캐피탈리스트의 풍이 묻어나지만 앞으로도 기업가로 남을 것 같다.
나는 과거에 많은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기업가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차례의 시행착오를 통해 어쩌다가 한 번 성공 하는게 기업가의 운명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가로서의 여정이다. 실패는 개인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여정이고 펀딩이 없어서 실패하는 등 다양한 문제에 당면하지만 언제 성공할 지 모르기 때문에 성공에 대비한 준비도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식은 게임이다?, 소셜트레이딩 세계1위 성공비결 물으니
- 싱가포르에서 창업을 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한번 실패하면 재기가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싱가포르는 창업 환경이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잘 조성돼 있는가?

"솔직히 싱가포르도 그렇지 않다. 싱가포르에서 창업을 했지만 미국과 중국에서 KPVB, IPB 캐피털 등을 통해 펀딩을 받았다. 싱가포르에만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고 펀딩도 글로벌 시장에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그런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본다. 자본금을 얼마나 가지고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확장성에 주목해서 펀딩을 받아야 한다."
- 수익은 내고 있는가?
"당연히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번 돈은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전적으로 투자 하고 있다. 우리가 와있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 참여도이다. 단순히 유저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을 해주어야만 비로소 수익화에 대해 생각할 수있다고 본다. 즉, 유저들을 통해 모델을 검증하고 그 다음 수익화를 생각해야 성공한 스타트업이 될 수 있다."

조성훈
조성훈 search@mt.co.kr

조성훈 산업2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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