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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색깔론에 대처하는 네이버의 아쉬운 자세

철저함·결과적 공정함도 상실한 연관검색어 차단, 논란만 키우다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입력 : 2014.05.19 14:41|조회 : 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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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미디어과학부 최광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최광 기자
선거철이 되면 네이버에는 비상등이 켜진다. 뉴스의 배치나 연관 검색어의 키워드를 가지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불리하면 네이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를 검색창에 치면 연관 검색어로 '안철수 룸살롱'이 나왔고, '박근혜'를 입력하면 '박근혜 콘돔'이 나왔다. 야당 지지자들은 네이버가 노골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비난했고, 여당 지지자들은 여당 지지자들대로 네이버가 '좌익종북'이라며 네이버를 공격했다.

지난 대선 때 홍역을 톡톡히 치른 네이버는 올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하기 무섭게 연관검색어 중단 정책을 펼쳤다. 명분은 공직선거법에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네이버를 향한 색깔론 시비를 피해 가자는 고육지책의 결과물이나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후보자 등록 시기나 다른 상황에 따라 연관검색어가 되는 후보가 있고 안 되는 후보가 있는 '차별적' 상황이 발생한 것.

예를 들어 공식 후보등록기간이 마감된 지난 16일 기준 정몽준을 치면 '정몽준 아들'. '정몽준 부인', '정몽준 버스요금' 등의 연관검색어가 나왔지만, 박원순을 치면 '2014 지방선거 후보에 대해 6월4일 선거일까지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만 나타났다. 당시 박원순 후보도 후보자 등록을 안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름이 같은 통영시시의회 의원 출마자가 먼저 등록해 발생한 결과였다.

이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일부 이용자들은 네이버 탈퇴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게다가 후보자 등록을 모두 마친 지금 네이버 정책에 따르면 연관검색어 제공은 모두 되지 않는 게 맞다. 하지만, '박원'만 치거나 '정몽'만 치면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후보에 대한 연관 검색어가 자동완성으로 그대로 노출된다. 네이버의 연관검색어 차단조치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셈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SK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연관검색어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끼리 엮어서 보여주는 연관검색어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여기에 손을 대는 것이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라는 단호한 태도다.

네이버가 논란을 피하고자 연관검색어를 중단했다면 조금 더 철저했어야 한다. 최소한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기간부터 여야 모든 후보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했어야 했다. 또, 지금처럼 일부 이름만 넣어도 검색된다면 이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동완성 검색 서비스 차단 정책이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일지 모르지만 방법이나 결과적 측면에서도 '불완전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불가피하다.

국내 1위 검색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책무가 기계적 중립성을 지킨다고 해결될 일인지 네이버가 스스로 고민할 때다.

최광
최광 hollim324@mt.co.k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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