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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도 유리 나름...고가·고성능은 색부터 다르다?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05.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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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리업계가 국내로 수입돼 들어오는 중국산 '판유리' 반덤핑관세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덤핑관세란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수출된 제품 탓에 수입국의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되면 수입국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일정 요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오는 8월께나 돼야 최정 결과가 나올 예정인 판유리 반덤핑관세 여부가 벌써부터 화제거리로 부상하다보니, 새삼 판유리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체 판유리란 무엇일까.

판유리는 말 그대로 널찍한 판형태로 만든 유리다. 주로 건축용 채광재로 쓰인다. 과거에는 창호에 창호지 등 한지를 발라 채광을 했지만 한지는 비, 바람, 압력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해 찢어지기 쉽고 투과율도 좋지 않아 유리가 차츰 이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판유리는 유리 성능 관련 기술이 그다지 발달되지 못했던 시절에는 아파트나 베란다 창문 등에 주로 적용됐다. 하지만 겨울철 차가운 외부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없어 성능 개선에 대한 꾸준한 요구를 받아왔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복층유리다. 복층유리란 한자어 '겹칠 복'(複)자를 머릿글자로 쓴 것에서 알 수 있듯 두장 이상의 판유리를 일정 간격을 두고 나란히 놓은뒤 외기압에 가까운 건조공기를 채워 주위를 봉한 것이다. 아무래도 한장짜리 유리보다 단열성능과 결로방지 효과가 좋다. 그러나 여러 장의 유리를 붙여 시공하다보니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겁고 두꺼워 시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한장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수 있는 제품 연구 개발이 진행됐고 결국 '로이유리'가 탄생했다.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은(Ag) 등 얇은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켜준다.

최근에는 로이유리 두장을 붙인 로이복층유리, 세장을 붙인 삼복층로이유리까지 출시됐다. 삼복층로이유리의 경우 일반 판유리 대비 60%, 로이유리 대비 최고 30%까지 단열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만큼 많은 연구개발비가 투입됐고 고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인 가격도 만만찮다.

요즘 창호는 유리를 두장 합친 복층유리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육안상으로 이 유리가 로이유리인지, 판유리 두장을 붙인 복층유리인지 구별하기 쉽지않다. 전문가들은 로이측정기라는 특수장비를 사용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갖고 있기란 만무. 간략하나마 로이코팅 여부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라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라이터를 켜고 불빛을 창 유리에 가까이 대보면 총 4개의 불빛(유리 한 장당 2면을 갖기 때문)이 비쳐보이는데 여기서 유독 다른 색깔을 띠는 불빛이 있다면 이건 로이코팅된 유리로 보면 된다. 다 같은 색깔의 불빛이라면 일반 복층유리다. 100%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꽤 정확도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유리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판유리는 이런 다양한 유리의 기본이 되는 '원재료'격 유리라 할 수 있다. 표면 코팅을 하든, 단열 가스를 주입하든 모두 판유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서 판유리 반덤핑관세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자체로서는 사용도가 떨어지지만 여러 기능성 유리의 원재료가 된다는 점에서 판유리 가격은 유리업체들의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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