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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김응룡감독 트레이드 ‘신의 한수’일까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4.06.07 10:05|조회 : 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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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응룡 감독. /사진제공= OSEN
한화 김응룡 감독. /사진제공= OSEN
승부수일까? 과연 ‘신(神)의 한 수’가 될 것인가?

SK와 한화가 3일 골든글러브 유격수 출신 이대수(33)와 신예 외야수 김강석(29)을 SK로 보내고 포수 조인성(39)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보면 한화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야구의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였던 SK 이만수 감독은 지난 해 4월 팀에서 대타나 지명타자로 기용하던 이재원(26)에 대해 ‘미래의 SK 4번 타자에 주전 포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만수 감독은 자신의 말을 현실화 시켰다. 올시즌 이재원은 ‘괴물’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의 타격 감을 선보이며 주전 포수 정상호(32)와 함께 SK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SK가 2006년 신인 지명에서 현재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을 제치고 1차 지명했던 선수가 바로 이재원으로 인천고 출신 프랜차이즈 늦깎이 기대주라는 점에서도 그의 활약이 SK로서는 의미가 각별하다.

반면 2011시즌 후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SK로 이적한 조인성은 올시즌 12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하며 입지가 현저히 축소됐다. 게다가 부상이 겹치면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화 김응룡(73) 감독은 지난 해부터 SK 포수 조인성을 원했다고 하는데 이제야 실현됐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 현재로서는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한화가 조인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은 그의 활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SK로서는 ‘안 보낼 이유가 없다(Why not?)’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트레이드 시점에 2군에 머무르고 있기는 했어도 내야수 이대수는 2011시즌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다.

그리고 외야수 김강민은 타격에 소질이 있는데다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쳐 SK의 미래 전력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조인성은 39세, 우리나이로 ‘40’이다. 물론 본인이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며 최대한 현역에서 뛸 의욕을 보이고 있다. 타고난 공격력에 포수로서의 감각까지 겸비한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트레이드에는 반드시 목표, 혹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 SK는 내야 수비와 공격력을 강화시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중반전에서 4강에 진입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조인성에게 더 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명분까지 갖추었다. SK 이만수감독이 마지막까지 망설였다고는 해도 구단 프런트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 붙일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가 이뤄진 시점은 SK가 50경기에서 23승27패, 승률 4할6푼으로 6위(5위 롯데와 1.5게임, 4위 넥센과 4게임 차)에 있던 3일, 6월 첫 주 화요일 주중 첫 경기가 열리기 전이었다. 한화는 47경기에서 17승1무29패, 승률 3할7푼으로 4위 넥센과 8경기 차이가 나는 8위였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과연 김응룡 감독과 한화 프런트는 올시즌 4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즉시 전력 보강을 위해 39세의 포수 조인성을 영입한 것일까? 조인성이 와서 한화의 젊은 포수들에게 코치들이 가르쳐주기 어려운 현장 감과 경험을 전수해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은 된다.

그러나 한화가 키우고 있는 젊은 포수들이 느낄 수 있는 절망감과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은 없을까? 김응룡 감독은 대졸 신인 포수 김민수를 올시즌 중용했는데 5월20일 부상 때문에 2군으로 갔다. 27세인 프로야구 9년 차 정범모가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여기에 미묘한 갈등 요인이 존재한다. 기회가 왔다고 보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전격적으로 베테랑 포수가 팀에 영입됐다. 김응룡 감독은 조인성이 준비되면 1군 주전 포수로 기용할 것이고 정범모는 백업 요원이 된다. 2군에 간 김민수는 어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야구를 할 수 있을까.

한화는 최근 김성한 수석코치가 자진 사퇴하는 파동을 겪었다.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김성한 수석코치 스스로 자신이 팀에서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회의감을 가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9번 우승, 한국프로야구 유일의 4년 연속 우승(1986~1989시즌)을 이뤄내고 삼성에서 한 번 더 우승을 차지해 통산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응룡감독은 2012년 10월8일 한화 유니폼을 입고 무려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그리고 과거 해태의 영광을 함께 했던 선수 출신들을 대거 영입해 코치진을 구성하고 한화 재건에 나섰다.

김응룡감독은 1941년 생으로 올해 73세이다.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최다인 13회 우승을 일궈내고 지난해 5월을 끝으로 은퇴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동갑이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리그 7위에,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좌절되는 불명예를 안고 첫 시즌도 못 마친 채 경질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맨유의 감독이 되자 곧바로 마이크 펠란, 레네 뮬렌스틴 등 맨유가 최강으로 군림하던 시절 전통적인 리더십을 이어온 코치들을 팀에서 내보냈다.

그리고 자신이 에버턴 감독이었을 때 자신의 스태프였던 스티브 라운드, 지미 럼스딘 코치를 맨유로 데리고 왔다.

맨유와 마찬가지로 한화는 한대화 감독이 물러나고 김응룡 감독이 2013시즌부터 사령탑으로 영입되면서 조직 자체에 급진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해 9개 팀 가운데 유일한 3할대 승률인 3할3푼1리(42승1무85패)로 최하위에 머문 수모를 당한 뒤 특급 선수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해 정근우 이용규를 FA 시장에서 계약하고 대전 구장 리모델링까지 하면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었다.

이제 조인성까지 데리고 왔다. 연봉이 한국 최고(15억원)인 김태균(32)에 국가대표급 2루수 정근우(32), 외야수 이용규(29), 포수 조인성이 베스트9에 포진한다.

다만 안타깝게도 한화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만약 조인성을 데려오고도 올시즌 4강 도전 경쟁에 조차 가세하지 못한다면 팀은 내년시즌부터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혹독한 리빌딩(rebuilding)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응룡 감독의 계약 기간은 금년까지이다.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면 후임 감독은 바닥에서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스타 선수들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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