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몇 점?

지난 TV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프랑스인 파비앙이 서울에 처음 도착해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 게스트하우스 일을 돕고, 마침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을 인솔해서 관광책자에는 나와 있지 않은 서울의 숨은 명소를 찾아가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그 중에는 마을버스 타보기, 재래시장 가서 닭발과 삭힌 홍어 맛보기, 지하철 타보기 , 한강에서 짜장면 시켜먹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파비앙과 동행한 프랑스 관광객들은 하루 여행이 어땠는지 묻는 인터뷰 질문에 ‘최고였다’, ‘파비앙은 최고의 투어가이드였다’라며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사진제공=24게스트하우스

한국을 방문하기 전 외국인 관광객은 기본적인 가이드 책자와 지도를 챙기고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해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의 숨은 장소를 실시간 파악하곤 한다. 서울은 2007년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으로 연결하는 공항철도 개통이후 여러 가지 경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망이 개선되었고, 동대문, 종로, 명동, 강남 등의 관광지역과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관광안내원을 배치한 관광안내소가 있어 서울 지리가 어려운 외국인의 관광안내를 돕고 있다. 이런 하드웨어 구축과 더불어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게스트하우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24게스트하우스(www.24guesthouse.co.kr) 남산가든점에서는 외국인 게스트와 함께 하는 게스트하우스 오픈 기념 가든파티가 열렸다. 필리핀, 대만, 태국, 홍콩 에서 온 관광객과 게스트하우스 스탭, 그리고 본사에서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는데, 24게스트하우스의 스탭은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여 게스트와의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메뉴로는 바베큐로 삼겹살, 목살과 양파와 버섯, 소세지를 같이 굽고, 쌈으로 먹을 수 있게 쌈장, 상추, 깻잎, 고추도 준비하여 쌈을 싸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게스트들도 한국식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4시간여 동안 파티를 진행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서울 어디를 구경했는지’, ‘어떤 한국음식을 먹어보았는지’, ‘내일은 어디로 관광할 것인지’ 등의 이야기꽃을 피웠고, “때마침 머물기로 한날 가든파티를 열어 행운이다”, “필리핀에는 고기를 구워먹긴 하는데, 이렇게 버섯, 양파를 같이 굽지 않는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렇듯 게스트하우스는 관광지를 통해 한국을 알아가기도 하고, 관광지에서 만난 한국사람을 만나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여행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