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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3D프린터를 만나니 또다른 작품 세계가

국내 최초 3D 프린팅 기술 활용한 전시에 참여한 작가 류호열, 김영희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입력 : 2014.06.28 05:40|조회 : 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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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현 사바나미술관 전시팀장(가운데)이 기획한 '3D 프린팅&아트전'에는 류호열 작가(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교수,왼쪽)와 김영희 작가(홍익대학교 WCU디지털미디어퍼블릭아트연구소 조교수,오른쪽) 등 국내외 21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강재현 사바나미술관 전시팀장(가운데)이 기획한 '3D 프린팅&아트전'에는 류호열 작가(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교수,왼쪽)와 김영희 작가(홍익대학교 WCU디지털미디어퍼블릭아트연구소 조교수,오른쪽) 등 국내외 21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예술가는 작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3D프린터는 상상 범위의 제약을 없애주죠. 손으로 할 수 없던 작업을 구현할 수 있게 되니까요."

신(新)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3D프린터'가 예술가의 손에 들어간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서울 종로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초의 3D프린팅 전시회인 '3D 프린팅&아트전'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류호열 작가(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교수)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기술인 3D프린터를 이용한 예술을 '진정한 동시대 미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호열 '파이트(fight)'/사진제공= 사비나미술관
류호열 '파이트(fight)'/사진제공= 사비나미술관
류 작가는 작품 '파이트(Fight)'를 2005년 처음 스케치했지만 만들 수 없었다. 수작업으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3D프린터를 만나고 나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작품은 연속동작을 감지할 수 없는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벗어나고자 한 시도였어요. 그런데 그 세밀한 손모양 등을 기존 방법으로 해낼 수가 없었죠. 하지만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냈습니다. 더욱 마음껏 상상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된 거죠."

그는 프린터를 '또다른 실험'이라고 말한다. 영상과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예술가에게도 3D프린터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준 기술인 셈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설치, 조각, 회화, 디자인 예술분야에 첨단기술인 3D프린터를 융합해 주목받았다. 류 작가 외에도 20명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강재현 사비나미술관 전시팀장은 관람객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중년 신사에서 공학도까지 찾아온다"며 "예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처음에는 예상했지만 의외로 3D프린터가 실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기계공학 전공 학생들이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김영희 작가(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 조교수)는 3D프린터 작업을 '작품세계의 재발견'이라고 정의했다.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과정으로 그 바탕은 아날로그식 프린트 메이킹과 같아서, 비슷하지만 또 다른 경험을 했다는 의미다.
김영희 '네트워크'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김영희 '네트워크'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김 작가는 3D프린터를 이용한 창작 작업이 디지털 복사와는 또 다른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분명 예술가의 정신과 노력을 담은 예술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컴퓨터 기술로 만들어낸 작품이라 모두가 같고 또 정확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의도치 않은 미세한 변화들이 일어나요. 이번 작품 '네트워크'도 뜨개질을 하는 듯한 과정을 거쳤죠. 프린팅된 제품을 소금물을 발라 강화하고 오븐에 굽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매번 같은 작품이 나올 수는 없어요."

정부의 3D프린팅 산업 육성안에 대해 예술가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작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3D프린터를 예술가들이 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3D프린팅 산업은 정부가 예술을 지원해준다면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 산업, 미술, 교육 등 따로 떼어서 육성 방안을 모색하지 말고 한번에 유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체계를 고안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한번 더 3D프린트를 활용한 작품 전시회에 도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싶은 창작자로서 욕망이 더 커졌기 때문.

강재현 팀장은 "사비나 미술관은 새로운 영역과 융합 전시를 시도해 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3D프린팅과 예술에 대한 전시를 기획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달래
진달래 aza@mt.co.kr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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