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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후회되는 일은 무엇일까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4.06.21 06:32|조회 : 68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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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비트.
/사진=이미지비트.
A는 몇 년째 매일 같은 길을 운전해 출근한다. 그러다 너무 익숙해 방심한 탓인지 사고를 내고 말았다. B 역시 몇 년째 매일 같은 길을 운전해 출근한다. 그러다 너무 지겨워 다른 길로 갔다가 사고를 내고 말았다. A와 B 가운데 누가 더 후회할까.

독일의 경제 전문가 하노 벡이 지은 '부자들의 생각법'(갤리온)에 나오는 심리 테스트다. 책에 따르면 더 후회하는 건 B다. "늘 가던 길로 갔으면 괜찮았을 텐데 왜 굳이 안 가던 길로 갔다 이런 사고를 냈을까" 생각하면 더 괴롭다. 반면 A는 그저 운이 나빴다거나 자신이 부주의했다고 생각할 뿐이다.

사람들은 나쁜 결과를 가져온 행동과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나타났을 결과를 비교하며 자책하고 후회한다. 또 다른 상황을 살펴보자. A는 X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Y기업이 뜬다는 얘길 듣고 X주식을 팔고 Y주식을 샀다. 하지만 얼마 안가 Y주식이 급락했다. 반면 B는 Y주식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전망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망설이다 그냥 Y주식을 갖고 있기로 했는데 Y주식이 급락했다.

이런 경우 A와 B 가운데 누가 더 후회할까. 책에 따르면 A가 더 땅을 치며 후회한다. A는 변화를 시도했다가 돈을 잃었고 B는 가만히 있다가 손해를 입었다.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실패할 때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하다 실패했을 때 더 큰 고통을 느낀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누구나 '복지부동'하려는 성향을 갖게 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도 괜히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A와 B는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둘다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학교로 편입할까 고민하고 있다. A는 고민하다 그냥 다니기로 했지만 B는 학교를 옮겼다. 하지만 B는 막상 학교를 옮겨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라 불만스러웠다. A는 여전히 다니고 있는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A와 B 가운데 누가 더 후회할까.

책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학교를 옮긴 B가 더 후회하겠지만 인생의 말년에 가서는 학교를 옮기지 않은 A가 더 후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역시 사람들은 단기적으로는 행동하지 않고 그저 불만스러운 상황을 견디는 것보다 행동했다가 불만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을 더 고통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하는 성향을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다 손해를 입는 것을 뭔가 하다 손해를 입는 것보다 낫다고 여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만히 있었던 것, 무엇인가를 하지 않았던 것, 실행하지 않았던 것을 더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 당장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던 대로 그냥 살면 되지만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실패할까 불안해도, 행동하기 귀찮아도 용기를 갖고 과감하게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실패하면 당장은 후회하겠지만 침대에 누워 죽는 날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을 때는 오히려 실패했어도 후회나 회한이 없다.

기대수명은 길어졌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만한 체력과 지력이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는 기간은 그만큼 길지가 않다. 인간의 가장 큰 불행은 체력과 지력이 되고 시간도 여유가 있는 젊은 시절에는 뭔가 할만한 돈이 없고 체력과 지력도 되고 돈도 있을 때는 일하느라 시간이 없으며 돈도 있고 시간도 있을 때는 체력과 지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시도할만한 가장 완벽한 때, 모든 조건이 갖춰졌을 때란 없다.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고 뭔가 행동하기엔 걸림돌이 있다. 먼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때문에 못한다'는 태도가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 한다'는 정신이다. 무엇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도 불구하고 한번 해보자는 것, 이것이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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