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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장동건, 떼로 덤비는 1대 다수 쌈박질서 어떻게 이겼나

[팝콘 사이언스-49]스포츠과학으로 풀어본 '우는 남자'·'아저씨' 무술 원리

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4.06.21 09:00|조회 : 1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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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나 TV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한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TV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TV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보자.
'우는 남자'의 한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우는 남자'의 한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단언컨대 우리나라 액션영화는 '아저씨(2010년)'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연배우 원빈은 이 작품 하나로 액션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우는 남자'는 아저씨 속편 격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초대형 배우 장동건이 미국 특수부대 총격 훈련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저씨 액션’을 수어 번 리플레이 해본 남성 팬심을 자극했다.

액션 느와르에 정통한 홍콩 감독도 그 앞에선 기가 죽어 돌아간다는 이정범 감독, '아저씨' 이후 4년만에 메가폰을 쥐면서 완성도 높은 액션과 흥미진진한 얘기 구조로 관객을 마주했다.

원빈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꽃미남' 배우를 전면에 세운 캐스팅과 그의 역할이 고도로 훈련된 '인간 살상무기'라는 점, 또 극상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액션까지 전편과 닮은 흥행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이 감독은 국내 사격장에서 격발, 사격 후 반동 몸짓까지 모두 세세히 기록하며, 사격장에서 살다시피했다고 한 연예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사실적인 총기 액션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는 남자'는 냉혹한 킬러 곤(장동건)이 마지막 타깃 모경(김민희)을 만나며 깊은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지만 초반 흥행기대치가 높았던 탓일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우는 남자'는 지난 18일 기준 218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종영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트랜스포머4' 등 할리우드 거대작 등장으로 뒷심 발휘는 힘들어 보인다.
'아저씨'의 한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아저씨'의 한장면/사진=CJ엔터테인먼트

'아저씨'와 '우는 남자'의 공통된 흥행코드라면 일반인들에겐 낯설고 격한 쌈박질 액션이다. 힘들이지 않고 상대방의 관절을 비틀어 수십여명의 흉악범을 제압하는 무술이 스크린을 탄 이후 주짓수 및 이소룡 무술로 통하는 절권도 도장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인간이 무기를 쓰지 않고 오직 신체 일부를 이용해 상대방을 가격할 때 그 힘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통상 주먹다짐을 벌일 때 무에타이 선수들의 무릎차기는 시속 58km로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쳤을 때 입는 충격과 비슷하다. 태권도 선수들의 돌려차기의 경우, 680kg의 파괴력을 가진다.

무술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교육 받은 원빈과 장동건, 두 주인공의 액션신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 가지 원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상대를 가격하는 동작의 반경은 작지만 날렵하다. 주먹과 발을 질량을 가진 물체라고 볼 때 펀치와 발차기는 물리적 법칙이 적용된다. 물체의 질량에 속도 제곱을 곱한 값의 절반이 운동에너지다. 즉, 손·발 타격 기술 속도를 2배로 끌어올리면 공격 에너지는 4배가 된다.

때문에 원빈과 장동건이 상대를 발로 찰 때 모습을 슬로우 비디오 보듯 관찰하면 고관절→슬관절→ 거관절 순서로 발이 나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각 분절의 속도가 다음 관절로 이어지면서 발이 타격목표점에 도달할 때 최대 속도에 이르도록 해 큰 충격력을 갖게 된다.


팝콘 사이언스
팝콘 사이언스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따르면 태권도 발차기는 쿵푸나 가라테 등과 같은 무술 발차기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다. 태권도 돌려차기의 경우 5.30m/초, 앞차기는 5.98m/초, 뒤차기는 5.14m/초 정도이다.

주먹을 날릴 때는 '회선운동'이 관건이다. 이는 마치 총구에 주사선이 있어 총알이 화약의 폭발력으로 발사돼 나갈 때 직선운동을 회전운동과 직선운동으로 바꿔 목표물에 충격력을 늘이는 것과 같다.

때문에 극상에서 주인공은 늘 주먹을 꼭 쥐기 보단 손바닥을 위로 한 상태며, 이렇게 펴진 상태로 상대방에게 접근해 닿는 순간 손등이 위로 향하도록 해 타격을 가한다.

또 액션영화 주인공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자신이 혹독하게 훈련을 받던 지난 모습을 연상한다. 왜 그럴까? 이를 스포츠과학에 빗대면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신경을 자극시켜 근육을 활성화시킨다. 어떤 동작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연습을 하면 실제로 그 동작을 할 때와 비슷한 신경 경로를 따라 신경자극이 근육에 전달된다. 이는 실전에서 격투기술 향상에 도움을 준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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