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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한명당 월 2천원 내라? 고민빠진 스타트업

[조성훈의 테크N스톡] 소셜트레이딩 활성화 복병된 코스콤 정보이용료

조성훈의 테크N스톡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입력 : 2014.06.22 02:47|조회 : 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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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소셜트레이딩 서비스들.
각종 소셜트레이딩 서비스들.


"아직 돈도 못벌고 있는데 회원 1명당 월 2000원씩 내라면 차라리 회사를 접으란 소리죠"

최근 이른바 '소셜트레이딩 서비스'가 증권시장에서 주목을 받고있는 가운데 코스콤의 정보이용료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소셜트레이딩이란, 모바일을 통해 주식정보와 투자전략을 공유하는 새로운 주식투자 서비스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모으는 카카오증권을 비롯해 트레이드스타, 스넥 등입니다.

그런데 최근 소셜트레이딩 업체들은 일제히 코스콤의 정보이용료가 너무 비싸 실시간 회원대상 실시간 시세정보 서비스가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모의주식서비스라도 거래체결 처리는 실제 시장과 동일하게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실시간 시가 체결정보를 확보하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원 한명당 월 2천원 내라? 고민빠진 스타트업


문제는 코스콤의 정보서비스가격이 증권분야 스타트업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

코스콤은 정보사업자에 대해 유가증권 주식체결 정보로 월 150만원, 코스닥체결정보로 월 75만원 등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가입자 1인당 시세정보 이용요금으로 2000원을 받습니다. 정보사업자라는 이유로 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보다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는 게 스타트업들의 설명입니다. 다양한 정보제공처가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코스콤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독점적으로 확보해 판매하는 만큼 이렇다할 대안도 없습니다.

트레이드스타라는 모의주식투자서비스를 개발한 바른FN의 홍지홍 대표는 "회원이 10만명이면 이용료만 2억원인데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하고 창업초기로 수익도 변변치않은 우리에게 이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종목관리앱 스넥을 운영하는 위버플 관계자도 "코스콤 시세정보를 회원사들에게 제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엄두를 못내서 다른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코스콤측은 "가입자가 늘어나면 할인되는 구조이고 시세정보 이용료 청구는 글로벌 스텐더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성훈 자본시장팀장
조성훈 자본시장팀장
사실상 스타트업을 배려해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최근 코스콤의 행보도 스타트업들의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HINT라는 증권 모의투자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이를 카카오증권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때문에 소셜트레이딩 관련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는 엄연히 공공기관인 코스콤이 자사 정보자산을 특정 회사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정보이용의 대가인 정보사용료를 징수하는 것은 코스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불가피할 수 있고 코스콤역시 공공기관이기 이전에 이윤을 목적으로하는 기업인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이제 막 청운의 꿈을 품고 창업에 나선 스타트업에까지 금융기관 이상의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야박한 수준을 넘어 싹을 자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창조경제를 표방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어젠다중 하나가 바로 공공데이터의 개방을 통한 창업 활성화입니다. 실제 거래소의 체결정보는 우리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공공데이터이기도 합니다. 공공데이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창업생태계를 저해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면, 해법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수년째 침체기에 빠진 증권시장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합니다. 많은 이들은 모바일과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얘기합니다. 실제 소셜트레이딩의 원조격인 싱가포르의 '트레이드히어로'는 전세계 80여개국, 50만명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했고, 전세계 증권사들과 다양한 협력모델를 만들며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주식은 게임이다?, 소셜트레이딩 세계1위 성공비결 물으니 참고)

정연대 신임 코스콤 사장은 지난 18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보보안과 전산망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각종 신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는데, 스타트업들의 이같은 호소에도 귀를 기울여 줬으면 합니다.

조성훈
조성훈 search@mt.co.kr

조성훈 산업2부 차장. 소문을 경계하고 사실을 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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