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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보자" 창업한 8인, 벌써 5년

[K-앱스타 2014]'타락전사'로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2014' 3월 으뜸앱 수상 엔랩소프트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4.06.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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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엔랩소프트 대표/사진=최부석 기자
주재현 엔랩소프트 대표/사진=최부석 기자
5년전 대학교 졸업반이었던 강세호 엔랩소프트 PD와 친구들은 취업 대신 발칙한 꿈을 꿨다. 국내에 아이폰이 널리 보급되기도 전, 모바일게임을 만들겠다고 덜컥 창업했다. 아직 어린 나이니 "빨리 망해보자"가 모토였다.

죽음을 각오하면 살 수 있다는 격언은 맞아 떨어졌다. 골방에서 폐자재를 구해 책상을 대신하고 자신의 컴퓨터를 가져와 개발을 시작했다. 밤이 되면 쥐가 돌아다니고 난방이 되지 않아 개인 온열기로 추위를 달랬다.

그들만의 완성작이 나오기 직전, 한 모바일게임 업체로부터 제안이 들어왔다. 좋은 인재 구하기 쉽지 않으니 모두 다 입사했으면 좋겠다는 것. 해당회사의 직원이 7명밖에 되지 않았을 때니 꽤나 과감한 제안이었다. 좋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 PD를 비롯한 8인은 대박의 꿈을 접고 회사로 들어갔다.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게임이 출시되니 버텨보자는 의견이었다.

고민 끝에 아직은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체 입사를 결정했다. 당시 만들던 게임 제작을 멈추지는 않았다. 일단 평가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앱(애플리케이션) 마켓에 게임을 올렸고 앱스토어 메인 화면에 게임이 소개돼 일부 수입도 생겼다. 8명의 친구들을 이렇게 발생한 수익으로 함께 여행도 다니며 미래를 기약했다.
2년 여 동안 군소리 없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매진하던 이들은 다시 꿈을 꿨다. 40~50개의 앱, 모바일게임을 만들며 개발력도 장착했다. 개발밖에 모르던 이들은 모바일 시장의 파도를 한번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와 엔랩소프트를 창업했다. 대표이사는 모바일게임사에서 함께 일하던 주재현 대표가 맡았다.

환경은 첫 창업 때와 다르지 않았다. 3개월 동안 집을 돌아다니며 합숙하고 이후에는 회의실 공간을 한 곳 빌려 옹기종기 모여 일을 했다. 이사만 2년 동안 5번을 다녔다. 2013년 중반에 접어들면서 정부·기관 지원 사업 등을 맡게 되고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도 받게 돼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주 대표는 "창업한지 1년이 넘었을 때 법인 없애야 하나 생각도 했었지만 그게 찰나더라"라며 "5월 말 고민을 했는데 6월 초부터 좋은 이야기가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해 그 희망을 보고 달리게 됐다"고 말했다.

엔랩소프트는 횡스크롤 RPG(역할수행게임) '타락전사'로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2014' 3월 으뜸앱을 수상했다. 현재는 쾌적한 환경에 냉난방도 완벽한 넥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에 입주했고 지난 3월에는 넥슨을 통해 모바일 퍼즐게임 '퍼즐앤고'를 출시했다. 친구들끼리 하는 '의리회사'를 벗어나 16명까지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에만 5개 게임을 동시 개발했을 정도로 개발 속도도 빠르다.

이제 엔랩소프트는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 티스토어에 독점 출시됐던 타락전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퍼즐앤고 후속작도 준비한다. 젤리버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게임도 개발 중이다.

주 대표는 "회사를 처음 만들 때 게임 하나로 대박을 내보자는 목표가 아니라 재미있게 게임을 계속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열정을 갖고 끝까지 가면 고생하더라도 결국엔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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