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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당국 "동부그룹, 주인 바꿀 수 있다" 강력 경고

당국·채권단 vs 동부그룹, 대립 격화…장남 남호씨 지분 담보제공 등 변화 없으면 '7.7 채무불이행 위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입력 : 2014.06.24 05:30|조회 : 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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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MT단독금융당국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부그룹에 신규지원을 중단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자율협약에 들어가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동부그룹이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 당장 7월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700억원의 차환발행을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의 장남 남호씨의 금융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내놓으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포스코는 곧 최대 매물인 동부인천스틸(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패키지에 대한 인수포기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3일 "동부그룹이 계속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버티면 주인을 바꿀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자율협약이든 워크아웃이든 여러 방법이 있다"며 "이대로라면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7월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지원대상이다. 산업은행이 별도 채권자인 200억원을 제외하고 500억원 중 100억원(20%)만 동부제철이 부담하면 나머지 400억원은 채권은행(30%)과 신용보증기금(60%), 금융투자업계(10%)가 각각 인수해준다.

그러나 동부의 자구계획이 차질을 빚는다고 판단하면 지원을 거부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부그룹은 자체적으로 상환대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과 채권단은 작년 말 구조조정계획 발표 당시 약속했던 898억원 규모의 동부제철 유상증자 이행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채권단은 약속 이행을, 동부그룹은 동부제철 대신 다른 계열사 출자를 주장하고 있다.

이면에는 김 회장의 장남 남호씨가 소유한 동부화재 지분 담보제공 문제가 걸려 있다. 채권단은 이미 담보로 잡은 김 회장의 지분 등 사재를 돌려줄 테니 이를 바탕으로 유증을 실시하고 대신 장남의 금융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동부그룹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배구조의 핵심이자 아버지가 소유한 비금융계열사와 법적으로도 무관한 아들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채권단은 비교적 수익구조가 탄탄한 금융계열사를 확실한 담보로 잡길 원한다.

한편 동부그룹 자구안의 최대 매물인 동부인천스틸 패키지 매각마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수전에 정통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조만간 인수 포기 의사를 산업은행에 공식 전달할 것으로 안다"며 "인수 의사를 밝히더라도 시장 예상가격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거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포스코의 인수 포기가 확정되면 매각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박종진 free21@mt.co.kr

사회부 사건팀장입니다. 현장 곳곳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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