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시제품 개발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

메건 스미스 구글[x] 부사장

구글의 웨어러블 단말기 '구글 글래스'의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에서 만난 메간 스미스 구글[x] 부사장은 "가장 급진적인 방법을 모색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구글[x]"라며 "구글 글래스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안경에 붙여보는 방법으로 극초기 제품을 만든 후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시키는 급진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구글[x]는 국내에는 구글의 비밀연구소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무인자동차, 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보급 등 비밀스러운 연구성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구글[x]는 구글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조직으로 알려져 왔다.

스미스 부사장은 "구글[x]의 프로젝트들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서 나온 것"이라며 "무인자동차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이동성 해결, 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보급은 인터넷 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아프리카 국가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해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113만km를 무사고로 주행하고 있다. 기구를 통한 인터넷 보급도 뉴질랜드에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미스 부사장은 "케네디 대통령이 인류가 달을 정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을 때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이 단지 방향만을 말한 것"이었다며 "이후 머큐리, 제미니 등이 나오고 나서야 아폴로가 달착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x]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문샷'(Moon Shot)이라고 부른다"며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기되는 가장 급진적인 방법론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구글[x]의 인류의 문제 해결 방법론

구글은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구글[x]의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돼 있다. 무인자동차나 구글글래스 등이 모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나타난 것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구글[x]가 활용하는 기술은 하늘에서 떨어진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며 "기존의 기술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구글[x]에는 구글 직원뿐 아니라, 전 세계 대학의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다. 지금도 구글[x]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샷'을 날리려는 인재들을 찾고 있다.

스미스 부사장은 "구글과 구글[x]는 10%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10배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x]에 참여하고자 하는 '피터팬'과 '패트라팬'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