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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구글은 세상의 구원자? 세계의 지배자?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구글의 의지? '구글 중심의 빅브라더'와 뭐가 다를까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최광 기자 |입력 : 2014.06.29 13:00|조회 : 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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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미디어과학부 최광/사진=
정보미디어과학부 최광/사진=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 I/O 하루 전날인 24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를 찾았다. 그곳에서 구글의 비밀연구소로 알려진 '구글[x]'의 비밀스러운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글[x]는 세상의 문제를 가장 급진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연구소로 지금까지 노약자와 장애인의 보행권을 위해 무인자동차를 만들었고, 기구를 쏘아 올려 저개발국 국가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에서 만난 구글 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생각에 모두 확신에 차 있었다.

이날 저녁 만난 한국인 구글러들도 자신의 20% 시간(구글은 업무시간 중 20%를 본업이 아닌 자유과제를 할 수 있게 한다)에 한국의 웹 개방성 확보를 위해 시간을 쏟고 있다.

공짜점심과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더 유명한 구글의 조직문화 연장선상에서 읽힌다. 회사가 지시하는 업무나 과제가 아닌 자발적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찾는 것. 한국인 구글러들은 그 과제를 '한국 인프라 개선'으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이는 보기에 따라서 구글의 야욕으로 비칠 수도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I/O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컨벤션에서 보여준 구글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 원'이라는 100달러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을 저개발 국가를 위해 보급한다는 사실조차도 구글이 안드로이드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TV는 안드로이드로 일상생활과 차량, 거실을 지배하겠다는 구글의 포석이 깔려있다.

더 많은 기업들과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용자들에게는 삶의 편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는 경탄할만하다. 하지만 구글이 건설하려는 안드로이드 제국은 결코 민주적이지 않다. 제왕 구글의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구글을 견제할 만한 강력한 경쟁자가 뚜렷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플과 삼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구글이 만들려고 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이들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I/O 기간 행사장 주변에서는 구글이 빅브라더가 되려한다는 반 구글 시위대의 소규모 시위가 지속됐고, 키노트 발표장에도 2명이나 난입해 구글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구글이 어느새 그들이 극복하고자 했던 선배 IT 공룡들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월드에 저항할 레지스탕스들에게 필요한 일은 연대다.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영역에서만 뛰어난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글처럼 모든 영역에서 잘 할 자신이 없다면, 과감하게 다른 영역은 협력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구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은 구글을 먼저 간 길을 빠르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 가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최광
최광 hollim324@mt.co.k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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