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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먹고 살아야 작품도 나온다'

김건우의 엔터만상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4.07.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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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먹고 살아야 작품도 나온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표값도 만만치 않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어느정도 흥행만 되면 적잖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공연제작사 입장에서 어린이 뮤지컬은 말 그대로 '속빈강정'이다.

왜일까. 일반적으로 어린이 뮤지컬 제작비용은 3억~5억원 수준이다. 대관료로 1억~1억5000만원 가량이 들어가고 인건비, 제작비, 공연 진행비로 2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여기에 홍보비까지 포함하면 3억~5억원이라는 돈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익구조다. 공연제작사 입장에서 떼이는 돈이 만만치 않다. 우선 비창작물일 경우 원작사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또 인터파크를 비롯한 티켓 판매처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시나리오 등에 저작권료도 줘야한다. 이를 감안하면 좌석점유율이 70% 이상 돼야 순수익이 발생한다.

어린이 뮤지컬이 가끔 학예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는 것도 이 같은 수익구조에서 기인한다. 대형공연을 제작하려면 그만큼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데 현재와 같은 수익구조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 올 초 공연된 '또봇-아빠의 노래'의 경우, 어린이 뮤지컬에선 보기 드문 대형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나마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연 제작사의 빠듯한 살림살이는 단순히 이들의 생존 문제만이 아니다. 어린이 공연 문화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뮤지컬은 아이들이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고급 문화상품이다. 결국 공연 제작사들의 수익구조는 공연의 수준을 좌우하는 것을 넘어 향후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주인공인 아이들의 문화 수준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연 제작사가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공연제작사가 공연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닌, 미래 문화산업 주인공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

김성호
김성호 shkim03@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중견중소기업부 김성호 기자입니다. 오랫동안 증권부 기자로 활동하다 중견중소기업부에서 기업과의 스킨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타 매체 중기부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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