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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홍보곡 만든 노영심 "음악가로서 놀라운 경험"

명동성당에서 작업한 '코이노니아'…우리 사회에 필요한 화해의 메시지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4.07.08 05:39|조회 : 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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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기념 홍보곡 '코이노니아'를 작사하고 작곡한 노영심은 이 곡에 참여한 유명문화예술인 30여명의 합창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제공=포토라일락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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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기념 홍보곡 '코이노니아'를 작사하고 작곡한 노영심은 이 곡에 참여한 유명문화예술인 30여명의 합창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제공=포토라일락


“제가 신앙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종교적인 행사라는 측면을 부각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늘 강조하는 평화나 화해라는 큰 틀의 사회적 메시지에 일조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오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을 기념해 대국민 홍보곡 ‘코이노니아’(Koinonia)를 만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노영심은 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이노니아'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모인 문화예술체육인들. /사진제공=포토라일락
'코이노니아'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모인 문화예술체육인들. /사진제공=포토라일락

이날 서울대교구청이 공개한 이 노래 뮤직비디오에는 안성기·김희애·김태희(이상 배우), 김진호·송우진(이상 가수), 발레리나 김주원,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 등 천주교 신자 문화예술체육인 30여명이 참가했다.

노영심이 노랫말과 곡을 붙인 이 노래는 그리스어로 친교, 공동체, 소통을 의미한다.

“그리스 어원의 영국식 표기죠. 이 쪽에서는 꽤 많이 통용되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 제목은 ‘우리 모두 선물이 된다’는 부제를 제목으로 했는데, ‘하쿠나 마타타’(문제없어)처럼 제가 자꾸 말하면 널리 퍼질 것 같아 다시 바꿨어요. 제가 나름 정리한 의미는 ‘사랑으로 일체된 공동체’예요.”

교황방한준비위원회의 문화행사분과에서 안성기와 함께 일하던 노영심은 곡 제안을 받고 선뜻 응했다. 곡의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테마가 ‘합창’이었다. 섭외된 출연진에게 노영심은 데모 음원을 보내며 숙제를 내줬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배우들을 불러 모은 안성기. /사진제공=포토라일락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배우들을 불러 모은 안성기. /사진제공=포토라일락

“노래를 잘 못 이해할 수도 있으니, 보이스 트레이너를 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다들 알아서 제대로 연습을 해왔죠. 딱 하루동안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노래를 했는데, 곡 자체를 있는 그대로, 즐겁게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음원 녹음과 뮤비 촬영은 명동성당에서 이뤄졌다. 성당 자체를 스튜디오화해서 출연진의 목소리를 입혔더니, 색다른 소리가 나왔다. 노영심은 “음악가로서 놀라운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사람들의 목소리만 계속 생각했는데, 명동성당의 공간성이 덧붙여지니 그 이상의 것이 존재했어요. 오래된 역사적 건물이 주는 엄숙한 분위기, 공간에 울려퍼지는 또다른 소리들이 제가 생각했던 합창 콘셉트 이상이었죠. 그 때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의 버전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어린이 합창단, 콘체르토(협주곡), 소프라노(임선혜)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재생산된다.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찍은 차은택 감독이 이번 '코이노니아' 뮤직비디오 촬영도 맡았다. /사진제공=포토라일락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찍은 차은택 감독이 이번 '코이노니아' 뮤직비디오 촬영도 맡았다. /사진제공=포토라일락

“지금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인의 추앙을 받을 만큼 인기인이어서, 그 분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그것이 아무리 평범할지라도 의미와 영향력은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우리 현실에서 평화와 화해같은 메시지는 그 분 입에서 새로운 의미와 에너지를 부여받을 수 있을 듯해요. 그런 행위에 우리가 작은 동참을 하는 셈이죠.”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교황방한 공식 홈페이지(popekorea.cathol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요 포털과 음원 사이트 등에서도 공개된다. 교황방한 홍보영상은 8월 1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복식 행사 때도 상영될 예정이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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