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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SNS만 하는 경찰, 그래도 시민사랑 이유는?

[경찰청사람들]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박대웅 경사

경찰청사람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입력 : 2014.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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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 슈퍼마켓에서 5000원짜리 껌을 고른 A남은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다. 그런데 주인은 거스름돈으로 5000원이 아닌 5만원권을 건넸다. 5000원짜리 지폐로 착각을 한 것. A남은 잠시 고민하다가 '인 마이 포켓' 하기로 결정했다. A남이 한 행동은 과연 범죄일까?

KBS 개그콘서트에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있었다면 서울지방경찰청에는 'A남'이 있다. 그는 시민들이 헷갈려 할 만한 상황들을 보여주고 이 상황이 과연 범죄일지 아닐지 등을 소개해준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서울시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서울경찰 페이스북'에 접속해 A남 포토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생활에 유용한 범죄정보를 제공하는 'A남'은 바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다. "SNS에서는 진지한 모습보다는 웃기고 괴상한 모습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최근 태풍 '너구리' 피해를 대비해 손전등을 구비해 놓으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며 찍은 본인 얼굴 사진은 페이스북에 게재한 뒤 확인하고 본인도 놀랐다. "밤에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찍을 때는 저렇게 무섭진 않았던 것 같은데…"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박 경사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착한사람 연기'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도 '휴대폰 분실'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촬영을 하다 왔다는 박 경사는 "원래는 휴대폰 분실 피해자로 연기하려고 했는데 영 어색해서 휴대폰을 훔치는 악독한 A남으로 역할을 바꿔 연기했다"고 말했다.

첫 화에는 A남만 나왔던 서울경찰 포토드라마였지만 이제는 등장인물도 제법 늘었다. 대부분 '속아서' 출연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반응도 챙겨 읽으며 즐거워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아버지 지갑에서 돈을 훔친 A남'편에서 'A남의 아버지'역을 맡은 경찰은 본인의 역할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 심지어 나이도 A남 역의 박 경사보다 2살이나 어렸다.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 얼굴이 나가는 일이다보니 처음에는 동료들이 출연을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인기도 얻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다 보니 동료들도 하나 둘 참여하더라구요." 서울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게시물 중에서도 A남 포토드라마는 '좋아요'가 5만개 눌리는 등 인기가 많다. 박 경사는 "앞으로 다른 인물들의 출연 빈도를 높인 뒤 나중에는 페이스북으로 등장인물 인기투표도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 사진제공=박대웅 경사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박대웅 경사(35)/ 사진제공=박대웅 경사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SNS 페이지 중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으로는 대표적으로 '부산경찰'이나 '고양시청' 등이 있다. 감각적이고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SNS를 운영해 팬이 10만명에 이르면서 기관 전체 이미지가 대폭 상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SNS도 팬이 5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하루에도 수십 건씩 시민들의 상담 문의 메시지가 온다. 박 경사가 홍보업무를 하고 싶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경찰은 아무래도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보니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존경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고 나서 경찰과 시민 사이 마음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추고 싶다는 마음에 홍보 업무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면 시민들도 경찰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A남. 그는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망가질 계획이다.

김유진
김유진 yoojin@mt.co.kr twitter

머니투데이 문화부 김유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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