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숨은 0.1% 찾는 방법은?

"요즘 어디 돈 맡길데 없나?"

최근 부쩍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진 입사 3년차 나신상씨. 그 동안은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옷 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느라 제대로 돈을 모으지 못했지만, 이제 여유가 생기고 결혼도 앞두면서 목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재테크를 시작하려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주식 투자는 아는 것이 없고 주변에서도 성공했다는 이야기보다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부동산은 투자를 할 만한 여유자금이 없어 고려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가장 기본적인 예금이나 적금부터 시작하기 위해 가족과 직장 동료 등에게 괜찮은 상품들을 물어봤지만, 적당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나신상씨는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적금 상품들을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공시를 보고 꼼꼼하게 비교를


수십여곳에 이르는 은행과 저축은행을 모두 돌아다니며 상품을 비교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집이나 직장 근처 가까운 곳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를 이용하면 한번에 상품들의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의 예금금리를 비롯해 가계대출 금리 등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 상품 검색도 가능하다.

목돈마련을 위한 상품을 찾는지, 아니면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것인지 상품 선택 목적을 고른 후 일반, 세금우대, 비과세 등의 과세 구분, 주택관련 상품 여부, 가입 기간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상품 목록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송금수수료, ATM(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정보와 신상품, 점포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 이용을 생각중이라면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업체수가 90여개에 이르고 각 업체의 지역별 영업 구역도 다른만큼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판 상품을 노려라

금융사들은 개점 등의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선보인다.

경남은행은 최근 금융상품 가입 전용 전화서비스(1670-5989) 도입을 기념해 200억원 한도로 특판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금융상품 가입 전용 전화서비스는 일반 고객센터 대표번호와 차별화 한, 예·적금 가입과 카드론 신청 등 금융상품 가입을 위한 전용 전화서비스다.

금융상품 가입 전용 전화서비스 도입 기념 특판 예금은 6개월 이상·9개월 이상·12개월 이상 등 기간과 만기지급식, 월이자지급식 등 지급방식에 따라 각각 특판금리를 제공한다. 6개월 이상 만기지급식은 2.50% 금리를 지급하며 월이자지급식은 2.40% 금리를 지급한다. 9개월 이상 만기지급식은 2.60% 금리를 지급하고 월이자지급식은 2.50% 금리를 지급한다. 12개월 이상 만기지급식은 2.75% 금리를 제공하며 월이자지급식은 2.65%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 7일 새롭게 출범한 OK저축은행은 개점을 기념해 500억원 한정으로 '오픈특판 OK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오픈특판 OK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2.8%(12개월 기준)이며 가입을 원하는 고객이 창구에서 'OK' 손동작과 함께 신청을 하면 0.4%의 우대금리를 제공했다. 사실상 누구나 3.2%의 높은 금리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셈이다. 15~16개월 이내 가입 고객에게는 기본금리 연 2.9%에 우대금리 0.4%가 더해져 최고 3.3%의 금리가 적용됐다.

다른 업권에서도 찾기 어려운 3%대 금리가 제공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오픈특판 OK정기예금'은 출시 3일 만에 판매가 완료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