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결정', 요동치는 NBA FA 시장

르브론 제임스(30)가 클리블랜드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FA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AFPBBNews=뉴스1

"나는 집으로 간다(I'm Coming Home)." 르브론 제임스(30)의 짧은 한 마디에 NBA 자유 계약(FA) 시장이 요동치게 됐다.


제임스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데뷔 팀이자 고향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복귀를 선언했다. 제임스의 이번 결정이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전해준 가운데, 잠잠했던 NBA FA 시장도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제임스의 영입에 성공한 클리블랜드가 FA 시장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됐다. 카일리 어빙(22)이 NBA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는 데뷔 이후 아직까지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진 못했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가 팀에 합류함에 다라 어빙과 빚어낼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명의 스타가 팀의 중심을 잡게 됨으로서 클리블랜드는 순식간에 NBA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오르게 됐다.

또한 ESPN을 비롯한 미국 스포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만렙 슈터' 레이 앨런도 클리블랜드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은 은퇴도 고려하고 있지만 최근 ESPN이 "앨런이 르브론의 행선지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전했기에 클리블랜드에서 제임스와 손발을 맞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도 앨런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ESPN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앨런이 클리블랜드에 합류하게 된다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에 풍부한 경험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 영입을 시도했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피닉스 선즈 등의 구단도 FA 계약 전략에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단숨에 동부 최강자로 떠오른 클리블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시카고 불스, 뉴욕 닉스, 브루클린 네츠 등의 빅 마켓 구단들도 남아 있는 FA 선수들 중 누구를 영입해 전략을 강화해야 할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크리스 보쉬(30)를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FA 영입이나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복귀가 수많은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향후 FA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볼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