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 천억원대 대규모 저작권 소송 준비'

14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의 '대원미디어, 천억원대 대규모 불법 저작권 소송 준비 중'입니다.

대원미디어는 국내 최초, 최고의 콘텐츠 배급사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최성환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된 대원미디어가 새로운 경영자 영입과 불법 저작권 소송으로 턴어라운드한 점을 포착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최근 성장하고 있는 '키덜트'(어른용 장남감)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 대원미디어가 고성장 모멘텀을 가질 수 있는 마켓 전망을 제시한 점이 돋보입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대원미디어는 1987년 국내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떠돌이 까치'를 시작으로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30여개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업체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등 3500여종의 히트 콘텐츠를 국내에서 독점 배급 중이며 이들 캐릭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초, 최대의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국내 최고의 콘텐츠 배급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적은 지난 3년간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5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

대원미디어는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4월 최영일 대표를 신규로 영입했다. 최영일 대표는 월트디즈니 코리아 사장,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사장, 오로라월드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특히 오로라월드에서 국내 순수 창작 콘텐츠를 해외에 진출시키고, YG엔터 등의 K-POP 스타들과의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를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라 기대감이 높다.

1분기 실적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분기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구조조정과 부실자산 정리로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반기 준비 중인 신사업 부문 성과가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다.

대원미디어는 올 하반기 ‘텐카이나이츠’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는데, 이는 또봇과 같이 로봇이 주제라는 점, 레고와 같은 확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 뿐 아니라 키덜트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급성장하는 키덜트 시장 수혜가 예상된다.

또 7월 들어 국내 불법 웹하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저작권법 위반 대규모 소송을 진행함에 따라 수익개선도 예상된다. 아직까지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콘텐츠 유통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데 저작권이 강화될 경우 상당한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