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주도권 놓칠 수 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중인 스마트싱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으로 가정내 기기를 원격조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 사진=스마트싱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사물인터넷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물인터넷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데 이어 스마트홈 플랫폼에 강점을 지닌 스마트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랩스를 비롯해 실리콘랩스, 프리스케일, ARM, 예일시큐리티 등과 함께 새로운 사물인터넷 컨소시엄인 '스레드(thread)' 그룹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스레드그룹은 인터넷(IP)을 기반으로 무선 통신망 표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들이 서로 호환이 가능하도록 표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표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연합군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인텔, 브로드컴, 델, 아트멜 등과 함께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를 구성했다. OIC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해 OS(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간 정보관리와 무선 공유가 가능하도록 표준 기술을 규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 인수도 추진중이다.

테크크런치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자가 스마트홈 스타트업 스마트싱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약 2억달러(약 2000억원)로 알려졌다. 스마트싱스는 전구나 도어락같은 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이 네스트랩스를 인수한 것과 비슷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네스트랩스는 구글이 32억달러(약 3조3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자동온도조절장치 전문 기업이다. 구글은 네스트랩스를 통해 가정용 CCTV카메라 기업인 드롭캠 등 스마트홈 관련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