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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면 눈 감아"…공포영화 보는 관객들의 '진실과 오해'

[팝콘 사이언스-53]주온3·분신사바2·소녀괴담 등 대거 개봉…두려운 감정 상태 내장 건강에 영향

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4.07.19 07:45|조회 : 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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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나 TV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한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TV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TV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보자.
(사진 상단부터)‘분신사바2’, ‘주온: 끝의 시작’, ‘소녀괴담’의 한 장면/사진=팝엔터테인면트, NEW, 리틀픽쳐스
(사진 상단부터)‘분신사바2’, ‘주온: 끝의 시작’, ‘소녀괴담’의 한 장면/사진=팝엔터테인면트, NEW, 리틀픽쳐스


으스스한 공포영화 시즌이 돌아왔다.

16일 개봉한 '분신사바2'와 '주온:끝의 시작'(주온3)이 첫 날 박스오피스 6위, 3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공포영화가 '더 웹툰:예고살인' 1편이었던 점 등에 비춰 보면 공포 장르가 더 이상 여름극장가 흥행 주전급 선수로 대우를 제대로 못받는 형편인 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스크린 장악을 고려할 때 이 스코어는 눈에 띄는 선전이라고 볼 수 있다.

'폰', '아파트' 등을 연출한 안병기 감독의 신작 '분신사바2'는 중국서 제작돼 '필선2'란 제목으로 먼저 개봉된 후 국내로 역수입됐다. '호러퀸' 박한별이 주연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2년 전 자살한 친구와 관련된 의문의 죽음 속에서 끔찍한 비밀을 밝히면서 벌어지는 사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본영화 '주온3'는 골수팬층 지지로 개봉 첫날 4만8000여 관객을 끌어모았다. 미스터리한 학생 '토시오'와 담임 선생님 '유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을 다뤘다.

올해 첫 공포영화 포문을 연 '소녀괴담'은 독특하게도 감성공포라는 새 장르를 내세웠다.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로맨스도 있고, 여기에 방관자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투척하니 필(Feel) 충만한 10대 여성 관객들의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소녀들의 감성을 주무른 덕에 제작사는 개봉 2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간다.

"무서우면 눈 감아"…공포영화 보는 관객들의 '진실과 오해'
의학전문가들의 칼럼과 그간의 연구성과들을 종합해 공포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몇 가지 진실과 오해를 나열해 봤다.

먼저 '스트레스를 푸는 데 공포영화가 좋다'는 속설은 진실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공포영화가 스트레스 민감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영화를 보다가 무서운 장면에선 눈을 질끈 감으면 덜 두려울까. 답변은 '더 무서워진다'이다. 시각정보 차단이 음향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생체 변화를 일으킨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신경과학자 탤마 헨들러 연구팀이 15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히치콕 감독 공포영화 음악을 들려주고 자기공명영상 장치로 뇌를 살펴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단, 전제조건은 영화를 보지 말고 눈을 감으라는 것.

연구팀은 이때 뇌에서 두려움을 관장하는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공포영화는 두려움을 이끌어낼 장치로 배경음악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을 소위 '간 큰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내장기관과 사람의 감정 관계를 고려할때 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공포영화를 지나치게 즐기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혈액성분을 검사해 본 결과 불안하거나 겁먹은 사람의 혈액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은 혈전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간이 손상을 입게 되면 간이 부어올라 일반인보다 더 큰 모양을 갖게 된다. 급성 A형 간염에 걸렸을 때 다른 장기를 압박하는 현상도 간이 부어 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불안·공포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숨질 확률이 3~4배 높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도 공포 등의 감정이 내장기관과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이 자주 놀라면 기가 흩어져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끔찍한 장면을 많이 볼수록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극장이란 한정된 장소에서 수십, 수백여명의 관객이 다함께 공포영화를 보면 정말 덜 무서울까. 아는 사람이 내 옆에 꼭 붙어 있으면 그만큼 의지가 돼 두려움이 줄어들까. 함께 보면 덜 무섭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간의 감정이입이 다른 사람의 공포감을 그대로 받아들여 두려움은 혼자 볼 때보다 훨씬 더 커진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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