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최경환 수혜주…증권·건설株 '훨훨'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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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30을 두고 매매공방을 벌이며 상승 추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와 건설주의 활약이 눈에 띈다.

21일 오전 11시40분 증권 업종은 전날대비 3.1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골든브릿증권이 14.67%, NH농협증권이 5.82%로 상승 중이고 메리츠종금증권 (6,100원 ▼200 -3.17%), 우리투자증권 (11,720원 ▲50 +0.43%), 동부증권 (4,135원 0.00%),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 SK증권 (598원 ▲2 +0.34%), 한화투자증권 (3,405원 ▲45 +1.34%) 등 대부분의 증권주 등도 강세다.

건설 업종도 전날대비 0.84% 오르고 있다. 고려개발이 4%이상 오르고 있고 GS 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 진흥기업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두 업종 모두 새로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민구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 부총리가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상당히 퍼진 것 같다"며 "그 가운데서도 건설주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나온다는 전망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관계부처 간 협의가 남아있어서 구체적인 숫자를 말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은 뒤 "LTV와 DTI의 업권·지역별 차등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주들은 강한 경기부양책과 사내유보금 과세로 기업의 배당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비용의 감소가 중요한데 만년 부진했던 일본증권업종도 구조조정 이후 미약한 업황 개선에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보여줬다"며 "수익 증가가 비용에서 잠식되지 않고 주주 몫으로 귀속되는 구조로 크게 아웃퍼폼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주와 건설주 등은 향후 상승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여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실제 정책이 나온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기대감 만으로 상승 중인 것"이라며 "정책이 나와서 실제로 경기가 부양되고 부동산 업황도 좋아지면 증시가 레벨업 하며 더 상승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