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10월 증시입성

삼성SDS가 오는 8월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10월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8월중 반기실적을 확인하고 난 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현재 청구서를 작성하는 중이고 8월말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3개월 이후에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지난 5월 23일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JP모간과 주관 계약을 체결한 삼성SDS는 3개월 후인 다음달 23일 이후에 공식적인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이후에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 받아 상장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리는 우량기업에 대해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 상장심사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마련했다.

삼성SDS는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매출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3년 합계 600억원 이상) 등 패스트트랙 적용조건에 일치한다.


결격사유가 없다면 삼성SDS는 9월 중하순 경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 기간인 15영업일이 지나고 난 후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면 가까스로 10월 상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SDS가 조단위 공모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후로 IR 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상장 일자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 기업 측에서도 올해 상장한다는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겹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상장을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삼성SDS와 주관사단이 서류 작업을 흠결없이 준비한다면 거래소 심사팀은 심사기간 20영업일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상장 일정도 앞당겨진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 계열사들의 연내 상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삼성SDS가 올해 10월 연내 상장이 확정됐고 제일모직도 이르면 올해말이나 내년 1월에 상장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올해 상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