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SK하이닉스, 도시바 소송 주가여파는?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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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대규모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이번 소송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투자심리는 악화된 모습이다.

22일 오전 11시36분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0원(0.40%) 오른 5만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주가는 보합권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월18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했던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뜨거운'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인 일본의 도시바가 지난 3월14일 SK하이닉스가 자신들의 기술정보를 이용해 낸드(NAND) 플래시 제품을 생산했다며 △기술정보 파기 △낸드 제조, 판매 금지 △1091억5000만엔(1조10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대규모 소송은 투자심리에 일단 부정적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소송 이슈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영주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재판 결과를 현 상황에서 가능하긴 어렵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보더라도 3000억원 가량의 피해 금액이 산정된다"며 "SK하이닉스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난 3월의 소송공시에 금액이 표시됐을 뿐(도시바의)기술이 주도적으로 적용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도시바가 제기한 기술침해 시기는 SK하이닉스가 낸드 개발를 위해 당시 인텔의 자회사인 뉴모닉스와 협력했던 시기로 타사 기술이 적용했던 가능성이 낮다는 것. 아울러 수 년이 지난 상황에서 기술침해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고 과거 11년 소요된 SK하이닉스와 램버스 소송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소송이 장기화되며 청구금액이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업황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송의 결과를 예단하기 보다는 업황의 부침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2분기 SK하이닉스는 컨센서스 수준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향 물량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