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하반기 수익성 더 좋아진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라네즈 중국 상하이 '팍슨 백화점' 매장 전경/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142,200원 ▲500 +0.35%)은 올 하반기 내수시장과 해외시장 모두에서 양보다 질에 방점을 찍은 안정 성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경영 화두인 '질적 성장'을 통해 올 상반기 수익 부문에서 만족할 성과를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을 더욱 벼릴 예정이다.

내수시장에서 질적 성장의 핵심은 '디지털 역량 강화'다. 옴니채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쇼핑체계) 전략을 더 발전시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상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디지털과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적극 확대해 고객과 소통이 더 원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거래처와 지역사회,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적극 나선다. 이들이야말로 내수시장 확대의 든든한 뒷심이라는 생각에서다. 각 판매 경로별로 판매사원들의 소득 향상과 근무 환경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생산물류 부문의 협력업체들과도 더 내실 있는 동반 성장도 모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 경영원칙인 '필(必) 실천 11대 항목'을 철저히 준수해 수익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적자 매장 관리와 출점 기준 강화, 회사 및 거래처 재고 최적화, 철저한 비용 관리 등이 수익성 개선의 실천 과제다.

해외시장에서는 무리한 출점보다 브랜드별로 해당 지역에 특화된 전략에 무게를 둔다. 확장 보다는 현지 시장에 깊숙이 파고드는 내실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선 아시아 핵심 브랜드인 '라네즈'는 고급화 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중국 주요도시의 1급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매장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싱가포르 고급 백화점 입점도 더 늘릴 태세다.

'마몽드'는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를 동시에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한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홍콩 매장 오픈을 계기로 중화권 전체로 판매망을 넓힌다. 한방 화장품 '설화수'는 싱가포르와 대만, 말레이사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고객들이 한방 과학의 품격을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생산·연구기지도 신축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 완공 예정인 상하이 생산·연구기지는 연간 7500톤, 제품 기준으로는 1억 개 생산 능력을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