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안재즈페스티벌…'낯선 음악'이 주는 감동의 향연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연주자 보보 스텐손 트리오는 북유럽의 키스 자렛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히치

지난해 이 공연을 본 이들이라면 올해 두 번째 펼쳐지는 이 공연에 열광할 것이 틀림없다.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축제는 낯선 뮤지션, 생소한 음악, 예술에 가까운 음악적 내용으로 거리감이 느껴질 거란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관객의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 재즈피아니스트 한충완은 이 공연의 1부를 잠깐 보고 나서 “기대이상이었다. 굉장하다”는 말로 찬사를 대신했다.

올해 무대는 한층 더 확대됐다. 영국,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9개국 13팀이 개성으로 무장한 재즈를 들고 다시 한국 무대를 찾는다.

공연은 오는 9월19~21일 서울 압구정 BBCH홀에서 열린다.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편성의 재즈에서 맛보는 다채로운 선율과 리듬이다.

9일 오후 8시 ‘서유럽의 하나, 둘, 셋’이란 주제로 열리는 첫날 공연은 영국 재즈 피아니스트 존 테일러의 솔로 무대로 시작해 스테파노 바타글리아와 울리피 드레슬러의 듀오, 띠에리 랑이 이끄는 트리오 등 연주인 수가 1, 2, 3으로 늘어나는 재미있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20일 오후 2시 ‘오후의 프랑스’는 프랑스 재즈의 정수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레미파노시앙 듀오 등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노래를 재즈로 연주한다. 이날 오후 7시 ‘스칸디나비아 여행’에선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출신의 뮤지션들의 감성 깊은 재즈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닐슨 란 도키가 세계적인 베이시스트 이라 코울먼과 함께 트리오로 무대에 선다. 스웨덴 재즈의 전설이자 북유럽의 키스 자렛으로 불리는 보보 스텐손도 이 무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보컬과 베이스만으로 이뤄진 듀오 '뮤지카 누다'.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히치

21일 오후 2시 ‘올 댓 피아노 트리오’는 띠에리 랑 트리오(스위스), 인 더 컨트리(노르웨이), 보보 스텐손 트리오(스웨덴) 등 피아노 트리오 팀들의 열정적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오후 7시 피날레 무대 `데뷔돴는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첫 내한인 존 테일러와 앤더스 요민 무대에 이어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핫돴한 뮤지션인 뮤지카 누다가 한국에서 처음 공연을 펼친다. 이스라엘 출신의 기타리스트 길라드 헥슬만도 이 무대에 처녀 출전한다.

공연을 기획한 플러스히치측은 “미국에서 시작한 재즈가 유럽으로 건너와 어떻게 진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러피안 재즈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02-941-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