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실적 호조 이어갈까…지수선물 강세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강세다. 미 동부시간 오전 5시 21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47% 오른 1만7058.00을, S&P500지수 선물은 0.162% 상승한 1978.10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0.171% 오른 3957.2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반등했다.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버라이즌과 컴캐스트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투심을 회복시켰다.

이날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식음료업체 펩시코, 이동통신회사 AT&T,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 통신장비업체 퀄컴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의 주가도 이날 개장 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지난주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발표된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는 여전히 시장에 위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변수를 완충할 장치로 인해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리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 스트래티스트는 "시장이 지정학적 우려에 둔감해졌다"며 "아직까지는 유럽 주변부의 위험자산에 윤기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주요 에너지 생산국인 이라크와 러시아 불안에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인 것을 금융시장 안정의 이유로 분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느슨한 통화정책 유지도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투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러시아에서 700억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지난해 순유출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