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 "빈볼에도 어느정도 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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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인턴기자

저스틴 터너(30, LA 다저스)가 빈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사진=OSEN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경기에서 저스틴 윌슨의 97마일(약 156km) 패스트볼에 왼쪽 팔꿈치를 강타 당했던 저스틴 터너(30, LA 다저스)가 빈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터너는 23일 경기가 끝난 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빈볼이 불문율이자 게임의 일부이긴 하지만 누군가가 다칠 수 있다. 누군가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흥미롭게 볼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발생했던 빈볼 사건은 6회말 피츠버그 공격에서 시작됐다. 6회말, 다저스가 4-7로 뒤진 가운데 2사 1, 2루의 상황에서 다저스의 구원 투수 제이미 라이트가 피츠버그의 앤드류 맥커친을 90마일(약 145km)짜리 싱커로 맞췄다.

라이트가 맥커친에 던진 사구가 고의성이 있는지는 불분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7회초 다저스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터너는 상대 구원 투수 윌슨의 97마일 패스트볼에 왼쪽 팔꿈치를 강타 당했고 토비 바스너 구심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윌슨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터너는 이에 대해 "피츠버그 선수들 중 일부가 '커쇼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보복성 빈볼을 던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커쇼가 던졌던 공은 이날 윌슨이 던진 것과 달랐다"고 전한 뒤 "물론 라이트가 맥커친을 맞추긴 했지만 당시 세인트루이스의 마르티네스가 라미레스를 맞췄던 상황과는 분명히 달랐다. 맥커친이 사구를 당했을 땐 주자가 1, 2루에 있었기 때문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터너는 "앞서 이야기했듯 빈볼은 불문율이자 경기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시작했건 간에 고의성이 담겨 있는지 충분히 생각해본 뒤 빈볼을 던질지 말지 선을 그어야한다"고 이야기 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