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1년 1억 벌 때 기술창업 7억 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7억1000만원으로 도매 및 소매업(4억7000만원), 숙박 및 음식점업(1억원) 등 자영업 창업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기업 수는 2011년 기준 164만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50.7%에 달했다. 또 창업기업 종사자 수는 492만명으로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 중 38.9%를 차지하고, 창업기업 당 평균매출은 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38.1만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23.3% 수준을 기록했지만,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평균 종사자수는 5.3명으로 도소매업(1.8명) 등에 비해 일자리 창출역이 높았다. 또한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평균매출액도 7억1000만원으로 자영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중소기업청은 "기술기반 창업은 고용창출과 매출성장에서 더 큰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 창업자의 학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고졸 이하가 55.5%로 가장 많았고 학사(32.8%), 석박사(3.9%) 순이었다. 학사 이상 창업자 가운데 인문상경계 전공자는 23.6%였고, 이공계(13.9%), 예체능(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공계 및 석박사 등 고급기술인력의 창업이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창업자와 박사급 창업자의 평균 종사자수는 4.8명과 9.4명으로 기타 학력에 비해 월등했다. 또 이공계 창업자와 박사급 창업자의 평균 매출액도 10억5000만원, 21억9000만원으로 높았다.

아울러 창업기업 대부분인 96%가 자기자본으로 창업을 하고 있고, 창업기업의 52%가 창업 애로사항으로 '자금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실패의 두려움(32.0%), 경제적 생계 유지(28.0%), 지식·능력·경험의 부족(18.8%), 부정적 사회분위기(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창업 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기는 평균 설립 14개월이며, 2011년 현재 창업기업의 85.4%가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 부채비율이 226.8%로 일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재무적 안정성은 열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