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공개시장조작 참여 기관에 인센티브 강화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조절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대상 금융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통화안정증권(이하 통안증권), 환매조건부증권(RP) 등 유동성 조절 수단 별로 대상기관에게 공개시장조작 참여 동기부여를 높이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통안증권 경쟁입찰·모집 기관 중 우수대상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는 물량 배분을 늘리기로 했다.

또 통안증권 뿐 아니라 RP 매매와 통화안정계정 분야에도 우수대상기관 선정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진대상기관을 선정해 입찰참여를 제한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한은은 "유동성조절수단별 인센티브 강화로 대상기관의 공개시장 조작참여 유인을 제고하고 유동성조절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안증권 발행 때 초과낙찰한도를 발행예정액의 10%에서 20%로 늘리고, 통안증권 경쟁입찰 시 기관별 응찰한도를 도입돼 기관별로 발행예정액의 60%를 한도로 적용키로 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향후 1년 간 공개시장조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 61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는 현 공개시작조작 대상기관의 유효기간이 오는 31일 만료된데 따른 것이다. 새 기관은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한은과 거래할 수 있다.

통안증권 경쟁입찰·모집과 증권단순매매 대상 기관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11개 은행과 대신증권, 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삼성증권 등 12개 금융투자회사가 선정됐다.

RP 매매 대상 기관은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19개 은행과 대우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7개 금융투자회사다.

이밖에 증권대차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7개 은행과 현대증권 등 5개 금융투자회사가 뽑혔다.

공개시장조작은 한은이 금융기관과 국채 등 증권을 사고팔며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수단이다. 한은이 금융사로부터 증권을 사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고 증권을 팔면 유동성이 회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