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감성 키워주는 동화같은 앱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이달의 으뜸앱 시상식'에서 백승훈 옐리펀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기자

아동을 위한 앱(애플리케이션)하면 학습용 만화, 게임 등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은 키즈 앱(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시즌오브트리(Season of tree)'가 그 주인공. 숲을 다니면서 자연의 시간을 배우고, 동물친구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2014' 7월의 으뜹앱으로 선정된 '시즌오브트리'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감성 교육 앱이다. 일종의 디지털 동화로 자연과의 교감과 탐험을 통해 아이들이 따뜻한 감성과 용기를 키워가게 돕는다.

시즌오브트리를 만든 백승훈 옐리펀트 대표는 "지난해 첫 딸을 낳고는 아이를 위한 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5~6살 아이들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성적인 키즈 앱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키즈 앱들은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사용한다. 또 앱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레벨이 올라가거나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백 대표는 이런 방식을 탈피해 감성을 키우는데 목표를 뒀다.

감성에 방점을 둔만큼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아이들의 눈길을 끌면서 동화 느낌을 내기 위해 일러스트적으로 표현했다. 스토리도 학습효과보다는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새롭게 업데이트한 세번째 테마는 아이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더 유도했다. 주인공 동물을 따라 3층짜리 나무호텔을 한층한층 올라가면서 자연과 동물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옐리펀트는 이밖에도 최근 출시한 '젤리8' 등 키즈앱 4개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모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 시즌오브트리도 영국, 일본 등에서 다운로드 수가 꽤 높다. 백 대표는 "키즈앱은 언어 대신 의성어, 자연, 도형, 숫자 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앱보다 해외에 진출하기 수월하다"며 "해외시장에서 우리 앱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